LIFE & CULTURE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의 수능 점수 올리는 공부법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의 수능 점수 올리는 공부법
메가스터디 창업자 손주은 회장은 대한민국 사교육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의 강의를 통해 성적이 높아진 학생들은 무수히 많고 인터넷 강의로 한국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일조했다.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2월 3일. 수능을 앞두고 그가 말하는 수능 점수 올리는 공부방법을 알아보자.
공부는 엉덩이로 시작된다
성적이 혁신적으로 오르는 학생들의 첫 번째 공통 분모는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는 점이다. 바로 여기서부터 ‘고3 혁명’이 시작된다. 공부하기 위해 한 번 자리에 앉으면 적어도 2시간은 꼼짝도 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 글을 읽는 순간부터 2주 안에 이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는 수험생은 가망이 없다고 보면 된다. 절대로 2시간이 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 2시간이 습관이 되면 점차 그 시간을 늘려나가자. 아마 5시간쯤 앉아 있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될 것이다.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집중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 학생들은 앉는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 이건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단계이다. 나는 학생들이 앉아 있는 자세만 봐도 성적 향상 여부를 점칠 수 있다. 공부할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의자에 앉는 자세부터 꼿꼿하게 수직으로 앉고, 그 눈빛은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반짝거린다. 공부를 잘하는 비결은 공부를 잘하겠다는 의지나 의도보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모든 수험생에게 알려주고 싶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먼저 엉덩이 단계에서 성공하기 바란다.
엉덩이 손 머리 가 슴
공부의 단계는 4단계다. 엉덩이, 손, 머리, 가슴이다. 1단계는 엉덩이 단계다.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의미한다. 나의 엉덩이가 책상 앞에 고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라. 이것이 바로 성공의 첫걸음이다.
2단계는 손 단계다. 손은 쉬고 눈으로만 하는 공부는 실 없이 바늘만 가지고 옷을 꿰매려는 어리석은 짓이다. 손에 쥐어진 샤프펜슬이 닮아갈수록 높아지는 점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엉덩이와 손의 단계가 체질화되어 스스로가 의식하지 못할 무렵이면 이미 전국 상위 5% 내의 실력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3단계는 머리 단계다. 먼저, 잡념을 제거하고 목표를 정하라. 그리고 수능을 준비하려면 수능의 출제 원칙을 파악한 다음 기초부터 심화 학습까지 영역별 특성에 맞는 학습 방법을 개발하라. 내 두뇌를 총동원하고 스스로 개척해 넘어가야 할 단계이다.
4단계는 가슴 단계다.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을 느낄 수 있는 단계로서, 공부를 통해 환희를 느낄 수 있다.
공부의 우선순 위 정하기
공부 계획을 짤 때에는 각자에게 주어진 가능한 시간 범위 안에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그 다음에는 전 영역에 걸쳐서 가능한 학습 범위를 한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취약 과목이나 가중치 과목 중 본인의 전략에 기초하여 우선순위를 정하되, 이 두 과목을 반드시 1, 2순위에 두도록 하자. 만약 취약 과목과 가중치 과목이 일치한다면 선택의 여지없이 그 과목부터 공부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주의할 점은, 취약 과목일수록 절대 교과서 순서대로 공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예년 수능에서의 출제 빈도에 기초하여 단원별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자면 공통수학의 경우 함수, 도형의 방정식, 미적분, 수열, 확률통계, 삼각함수, 지수 로그 등의 순으로 순서를 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용 정리에만 매달리지 말고 적정량의 문제 풀이 과정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를 풀어보면 어디에서 내용 정리가 안 되었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이 중요한지 덜 중요한지까지 함께 정리가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용이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된다. 내용 정리와 문제 풀이의 비율은 40 대 60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게다가 이 둘은 대립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다. 이 두 가지를 상승적 관계로 만드는 것이 수능으로 가는 왕도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수능시험은 결국 일정한 지식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능은 반복 출제되므로 기출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지나치게 특이한 문제나 출제되기 어려운 변방의 문제들에 연연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실패하는 수험생과 성공하는 수험생
수험생활에 실패하는 유형 중 첫 번째는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학생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공부 분량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치밀함이 부족하다. 현실성 없는 계획이 현실을 장악할 수 없을 테고, 당연히 계획에 그치고 만다.
두 번째는 계획 수정이 잦은 학생이다. 계획 수정만 계속 하다가는 나중에 가서 자포자기하거나 계획 자체를 잊어버리고 만다. 그들의 계획이라는 것은 어차피 100% 달성할 수 없다. 그런데도 앞에서 지키지 못한 계획을 지키려 노력하고 보면 뒤로 미루다보면 나중엔 결국 재수해야만 다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여겨져 시험도 치르기 전에 재수할 생각부터 한다.
세 번째는 상담을 많이 하는 학생이다. 상담을 받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려 하고, 위안을 받는 데서 그친다는 점이다. 실제 행동에 옮기는 데는 자신의 판단력과 결단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학원 강사에 대한 정보가 지나치게 많거나 학원 강사의 강의만 맹신하는 학생이다. 그들이 말하는 정보를 곧 ‘고3 공부의 필수 정보’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틀림없이 재수하게 된다.
다섯 번째는 학교와 학원 수업을 들으러 수업 시간 전에 지나치게 일찍 오는 학생이다. 이들은 일찍 와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가방만 갖다놓고는 놀러 나간다. 지나친 경우에는 두세 시간 전부터 와서 논다.
여섯 번째는 학교나 학원의 프린트물이나 부교재만 지나치게 열심히 챙기는 학생들이다. 스크랩이나 정리는 매우 깔끔하게 하는데 정작 내용을 머리 속에 넣는 일에는 소홀하다. 이들은 외적으로 보이는 기대와 열의에 비해 이상하게 성적 향상이 없다.
일곱 번째는 자신만의 기본 텍스트가 없는 학생이다. 이들은 이 책 저 책을 마구잡이로 보는데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책은 하나도 없다. 공부 잘하는 방법은 그 문제집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집을 푸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 있다.
여덟 번째는 지나치게 융통성이 없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개념 이해와 문제 해결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을 모른다. 지나치게 개념 위주의 학습을 하려고만 든다. 그래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기 전에는 문제를 풀지 않으려 하고, 시간을 바쳐서 개념을 이해하는 데만 몰두한다. 이런 학생들 이 주로 장수생의 길을 걷게 된다. 개념을 완전히 다 이해한 다음에서야 문제를 풀려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다. 그러나 개념에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문제를 푸는 동안 해결되게 마련이다.
아홉 번째는 잠을 줄이거나 안 자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이다. 그러나 실제로 잠을 안 잔다는 건 거짓말이다. 밤에 잠을 안 자면 그만큼 다른 데서 잠을 보충하게 되어 있다. 때문에 다른 일을 충실히 못하거나 집중을 못 하고, 쉬는 시간이나 이동하는 시간에 계속 존다. 그러므로 잠은 적게 자는데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
열 번째는 공부하겠다고 각오하는 데만 시간을 허비하는 학생이다. 이들은 그만큼 공부를 싫어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밤 10시부터 새벽 3시가 다 되도록 공부하려는 마음을 다지는 일에만 시간을 보낸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고3은 어떠한가? 바로 위에서 예로 든 10가지 유형과 반대로만 하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
정리 _ 한상훈 / 자료출처 _ 손주은/고3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