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HISTORY] 9월에 일어난 흥미로운 사건들
인류 역사 속 9월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공구, 사회, 경제와 관련된 9월에 있었던 흥미로운 사건들.
한때 34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었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라 불리던 제너럴 모터스(GM). 제너럴 모터스가 가진 연구개발 능력과 기술력, 그로부터 나온 기술특허는 현재까지도 전세계 자동차 회사 중 최고로 손꼽힌다. 1908년 9월 16일 설립된 제너럴 모터스에서 개발한 기술 가운데 공구와 관련된 것도 있는데 네오디뮴 자석이 바로 그것이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영구자석인 네오디뮴 자석은 작은 크기로 만들어도 높은 자력을 지니며 가공 또한 용이해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공구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는데 기본적으로 물건을 걸어둘 때 철재에 붙여 사용하는 고리자석이나, 볼트나 피스 등을 고정시켜두는 자석접시, 작업 시 못 나사 공구부품 등을 붙여 손목에 착용하는 자석밴드, 각종 현장에서 안전 등을 위해 사용하는 자석로프에도 강한 자력의 네오디뮴 자석이 사용된다.
온도계수가 낮아 높은 온도에서는 자성이 쉽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 기술개발로 온도계수를 200°C까지 높인 네오디뮴 자석도 등장하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론물리학자로 불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의 상대성이론은 은하 크기 이상의 거시 세계를 다루는 이론이다. 공식 E=mc2는 상대성이론 가운데 특수 상대성이론에서 도출되는 원리로, 요약하면 ‘질량(m)은 에너지(E)로 바뀔 수 있다’라는 의미이다. 아인슈타인 이전에는 가만히 있는 물체의 질량이 에너지와 같을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아인슈타인은 에너지와 질량이 하나라는 우주의 비밀을 밝혀낸 것이다.
이 공식은 원자력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20세기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라늄의 핵분열 시 질량 감소와 함께 발생하는 에너지(원자력)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 40%를 공급하는 원자력발전은 바로 이 특수 상대성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E=mc2가 항상 긍정적인 역할만을 해온 건 아니다. 원자력은 핵폭탄이라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처음 세상에 선보였다.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인류 역사상 최초·최후의 핵폭탄이 떨어졌고, 이 소식을 들은 아인슈타인은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 아무리 훌륭한 공식이라도 이를 올바르게 쓰는 건 우리 인간에 달린 일이다.
20세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에 시작됐고 21세기는 2001년의 9.11테러로 시작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류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9.11테러. 이 사건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이라크 전쟁, 세계 경제 대침체 등이 차례로 일어났으며 사실상 21세기 들어 가장 영향력 있는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힌다.
테러 이후 미국 정부는 긴급히 1주일간 주식 시장을 닫았으나 테러 장면이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세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폭삭 무너져 버렸다. 당시 코스닥 시장은 종목의 89.7%가 하한가, 종목 98%가 하락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증시와 일본증시가 폭락하자 인도, 중동 등이 모두 폭락하고 결국 유럽증시까지 폭락하는 등 도미노 폭락 사태가 1주일간 지속되었다. 2000년 말 6.5%였던 미국 금리가 2001년 말에는 1.75%로 급락했으며 결국 세계 경제의 대침체로 이어졌다.
테러에 의해 비행기에 대한 공포가 커져 승객수가 급감하면서 세계의 여러 항공사들이 도산하였으며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들도 차례차례 파산 절차를 밟았다. 2022년 현재 미국의 항공사는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의 대형 4개사만 운영 중인 상태. 한편 이 사건을 계기로 전세계의 항공 보안이 매우 엄격하게 강화되기도 했다.
글 _ 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