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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구 특집] 농기계 수리 119콜센터
농기계 긴급수리 119콜센터는 농민들의 농기계 고장을 전화로 우선 대응하는 서비스다. 현장 출동해 수리하는 데 걸릴 시간을 줄여 농민들은 물론 출동하는 지역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9월 발족된 ‘경북 농업기계 긴급수리 119콜센터’는 지역 농가의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불편사항을 전화 상담으로 우선 해결하기 위해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에서 개설한 서비스이다. 경북 도내 칠곡, 문경, 예천 3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농기계 사용 중 고장 발생, 조작방법 미숙지 등으로 인한 불편사항에 대해 119콜센터에 전화하면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또한 휴대폰 영상 통화를 통해 정확한 해결 방법도 전달받을 수 있다.
방문한 경상북도 칠곡군 칠곡 농업기술센터 농기계팀에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119콜센터로 고장 신고 전화가 들어온다. 전화가 오면 영상통화까지 가지 않더라도 90%이상 문제가 해결된다고 이상곤 농기계팀장은 말한다.
가장 많은 신고 요인은 농기계 조작 미숙. 특히 트랙터 시동이 안 걸린다는 신고 전화가 많이 접수된다. 트랙터 같은 경우는 시동 전 안전장치가 세 가지 있는데 농민들이 운행법 숙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을 하려다 보니 시동 문제가 발생하는 것. 119콜센터 팀원들은 전화 통화를 통해 시동 거는 순서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대응한다.
정말로 고장이 나거나 한 경우에는 현장 출동차량을 타고 현장으로 출동해 농민들의 불편을 해결해 준다.
출동차량에는 기본적인 에어컴프레서부터 각종 전동공구, 에어공구, 수공구들이 실려 있다. 농기계 수리에 꼭 필요한 공구들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구는 기계 분해를 위한 임팩드릴 드라이버 등 충전드릴 종류. 나사를 풀고 조이기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일 년에 최소 500만 원 정도를 공구 구입에 사용한다고 한다. 그 가운데 임팩드릴은 연간 2~3개씩 구입할 정도로 사용 빈도가 높다. 그 외에도 그라인더, 토크렌치, 그립플라이어 등이 농기계 수리에 사용된다.
현재 칠곡 농업기술센터 농기계팀 직원은 총 14명. 모두 농기계 관련 정비 산업기사 자격증 혹은 운전기능사 자격 보유자들이다. 칠곡 농업기술센터 농기계팀은 농기계 수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농민들을 위한 농기계 안전교육 및 고령 농민·여성농업인·장애 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농작업 대행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농기계 임대 사업도 하고 있다.
칠곡 농업기술센터가 임대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는 500여 대. 전동지게차부터 트랙터, 경운기, 이양기, 파종기, 탈곡기 등 농업에 필요한 기종들은 콤바인을 제외하고 전부 갖춰 두고 있다.
봄부터 초여름, 농민들은 이 즈음이 가장 바쁜 철이다. 1년 농사를 위해 밭과 논을 경운하고 씨를 뿌리고 모를 심는 시기. 농기계 긴급수리 119센터도 마찬가지다. 4월부터 6월까지 1년 업무의 절반 정도가 처리된다. 농민들이 임대하는 각종 농기계들을 배송해 주고 교육하고 또 반납한 농기계를 세척 및 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래도 119콜센터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에는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 통화로 해결할 수 있어 수리 시간과 투입 인력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칠곡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긴급수리119 팀원들은 이제 곧 시작될 농기계 수리의 계절을 뜨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사용한 농기계에서 기름을 다 빼지 않은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하는 것이 가장 빈번한 고장 원인입니다. 신고가 들어와 가지고 와 보면 기름이 굳거나 산화되어 호스가 막혀 있는 등 연료 계통 고장이 참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기름통을 떼어 낸 뒤, 에어건 등 에어공구를 이용해 호스를 청소하고 깨끗한 새 기름을 채워줍니다.
글·사진 _ 이대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