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공구화보] 작업복
작업, 복
갖춰 입는 복장에는 나름의 역할이 있다. 의사들의 흰 가운은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킬 오염을 재빨리 확인하기 위해서이며 운동선수들의 유니폼은 팀 확인과 함께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공구를 사용하는 작업에도 각각의 필요에 의해 갖춰 입어야 할 복장이 있다.
목공작업 시 착용하는 작업복은 편의성과 안전성, 두 가지 기능이 필요하다. 작업에 사용하는 다양한 공구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손쉽게 쥘 수 있게끔 하는 편의성.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성. 하지만 테이블쏘나 원형톱, 각도절단기 사용 시에는 맨손 작업이 원칙이다. 착용한 장갑이 공구에 말려들어가 더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을 잘못 헛디뎠다가는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건설작업 현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작업자의 추락 방지를 위한 작업복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낙하 시 충격을 부상위험이 적은 허벅지, 어깨부위로 분산시키는 안전그네와 안전그네를 안전한 곳에 걸어둘 죔줄과 고리(훅)를 꼭 갖춘 뒤 작업에 임해야 한다.
용접은 뜨거운 열과 강한 빛이 발생하므로 작업복은 그것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CO2용접의 경우 용접연기(흄)을 흡입해 산소결핍에 따른 질식사고와 고온의 불꽃으로 인한 부상을 막을 작업복이 필수이며, 아크용접의 경우 무엇보다도 감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작업복 착용이 요구된다.
도장작업 시 작업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비말 차단이다. 페인트, 분진 등의 비말 침투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작업에 필요한 통기성이 우수하면 더할 나위 없다. 몸 뿐 아니라 호흡기로의 비말 차단도 도장작업 시 착용해야 할 작업복, 안전공구에 꼭 필요한 요소다.
기획·글 _ 이대훈 / 사진 _ 이창우(모임스튜디오) / 모델 _ 송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