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공구화보] TOOL WARS
은하계 너머 멀고 먼 우주 저편, 전 우주를 지배하는 공구 제국과 그에 대항하는 공구 연합군 간의 전쟁이 진행 중이다. 공구 형태의 우주전함으로 군단을 꾸려 전투를 벌이는 그들. 과연 연합군은 승리를 쟁취해 우주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제국군의 강점은 어마어마한 숫자의 우주전함. 한 행성 전체의 함선보다 많은 수의 우주전함 군단을 이끌고 그저 상공에 떠 있기만 해도 침략당한 행성민들은 그대로 항복해버리기 일쑤.
만약 항복하지 않는다면? 그땐 거대한 플래닛 버스터로 행성 자체를 날려버리면 그만이다.
연합군도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각종 함선으로 전대를 꾸려 반격을 꾀한다. 뛰어난 작전능력을 가진 소형 볼밸브 함선은 제국군 전함을 공격하고, 묵직한 커플링밸브 함선은 장착된 포탑으로 포격을 가한다. 그리고 감압밸브 함선은 강력한 레이저포로 적의 군대에 치명타를 입힌다.
빼어난 단독 작전능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연합군의 전투기는 바로 치즐 윙-파이터. 날렵한 몸체에서 나오는 스피드를 활용해 제국군의 거대 함선 내부로 돌입한다. 아무리 두터운 보호막을 가진 함선이라도 내부로부터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이다.
거듭된 전투로 제국군의 전함들도 거의 다 폭파되었다. 제국군 패잔병들은 후퇴하여 마지막 남은 본진인 사막 행성 거주지로 숨어들었다. 남아 있는 잔당도 놓아줘서는 안 된다. 용단기밸브 거주지로 침투하여 숨어 있는 제국군을 무찌르자.
이제 전쟁도 막바지. 제국군 본진 행성 내부에 자리잡은 중심 핵만 파괴하면 제국은 붕괴하여 다시 전 우주엔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핵이 폭파되면 주변은 온통 불바다가 될 테지만 연합군의 양구스패너 비밀결사대는 평화를 위한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기획·글 _ 이대훈 / 사진 _ 이창우(모임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