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TRAVEL] 랜선으로 떠나는 세계의 봄 명소
온라인으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꽃과 아름다운 봄의 활력을 느껴보자.
세계 최대 꽃의 정원
꽃의 나라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매년 3~5월 사이에 세계적인 꽃 축제를 연다. 큐켄호프에서 꽃이 피면 유럽의 봄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큐켄호프의 꽃 축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튤립을 포함해 수선화, 카네이션 등 다양한 종류의 꽃을 구경할 수 있다. 큐켄호프 꽃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꽃차 퍼레이드. 꽃으로 장식한 50여 대의 수레와 자동차가 노르드비크 해변에서부터 큐켄호프 공원 주변을 통과한다. 약 40km를 행진하며 밤 9시에 이르러서야 종료될 정도로 큰 규모의 퍼레이드다.
호수에서 즐기는 꽃놀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는 동부에서 벚꽃을 구경하기 좋은 명소로, 타이달 바신이라는 호수가 특히 유명하다. 호수 주변으로 아름답게 핀 벚꽃 그리고 토마스 재퍼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비를 함께 볼 수 있다. 호수에서는 페달보트를 대여할 수 있어, 수면 위에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링컨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링컨 기념관과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 등 많은 조형물들까지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소다. QR을 통해 미국의 벚꽃 거리와 꽃봉오리를 실시간으로 구경해보자.
거대한 튤립 카펫
매년 4월 초에 약 한 달간 개최되는 이스탄불 튤립 축제. 도시 전체가 수천만 송이의 튤립으로 덮여, 도시 어디에서도 아름다운 튤립을 볼 수 있다. 에미르간 공원, 히디브 공원, 일디즈 공원, 궐하네 공원, 술탄 아흐메트 광장 등 도시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에미르간 공원은 이스탄불 최대 튤립 축제가 펼쳐지는 곳이며, 술탄 아흐메트 광장에서는 튤립으로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튤립 카펫을 구경할 수 있다. 영상을 통해 제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튤립과 함께 이스탄불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모네의 최고 명작
인상주의의 창시자인 모네. 그의 대표작인 <지베르니 화가의 정원>, <수련>, <일본식 다리>의 배경이자, 그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장소가 바로 지베르니 정원이다. 화사하게 핀 수선화와 튤립, 양귀비 등 다양한 꽃들이 함께 하나의 작품을 연출한다. 대충 자란 듯한 야생화 한 송이마저도 주변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물의 정원’이라 불리는 연못은 평온한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다. 붓 한 자루로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한 모네와 그에게 끊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 된 지베르니. 그 섬세한 아름다움을 감상해 보자.
낮과 밤, 다른 매력
일본에는 벚꽃이 만개하면 분홍색과 흰색으로 물든 벚꽃을 배경으로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이를 ‘하나미’라고 한다. 메구로 벚꽃길은 주변 상가가 합동으로 벚꽃축제를 개최하며, 낮과 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하나미 명소로 유명하다. 낮에는 메구로강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퍼포먼스, 음악,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불빛에 벚꽃이 강 수면에 비쳐 일렁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몽환적인 아름다움
보라색 꽃으로 가득 찬 대지와 거대한 세콰이어 나무들. 벨기에 브뤼셀 근교에 위치한 할레보스 숲에서 매년 4~5월 사이, 딱 일주일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블루벨 꽃이 숲을 온통 뒤덮어 ‘푸른 숲’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유럽 사람들이 봄에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 동화만큼 아름답고 마법처럼 신비한 장소. 특히, 나무 사이로 내리비치는 햇살과 자욱한 안개가 어우러진 몽환적인 모습이 장관이다. 평이한 산책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블루벨 꽃 들판을 감상해보자.
글 _ 엄소희 / 출처 _ 터키문화관광부, bloomcam, Travel Japan, WASHINGTON DC, 캐나다 관광청,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NL netherlands, hallebos, CB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