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공구화보] 봄날의 정원 가꾸기
산천초목 생명의 기운이 벅차오르는 봄. 매장 앞 공터나 우리집 마당에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꾸며보는 건 어떨까? 정원을 가꾸는 과정과 필요한 공구들.
정원에 심을 수종은 자신의 취향대로 고르는 것이 정답이다. 꽃 가운데에는 대표적으로 장미·수국·제라늄이 정원에 많이 심긴다.
특히 제라늄은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고 병충해가 적어 심는 맛이 있다. 한 뿌리에서 색과 향이 다른 꽃이 피므로 보는 재미도 크다. 꽃나무는 어린 묘목을 심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다.
본격적으로 식물을 심기 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올바른 흙의 선택이다. 영양분이 없는 흙에서는 식물이 살아남기 어렵다. 영양분이 풍부한 인공 배양토를 섞어 땅을 다지고 고르게 펼쳐줘야 식재한 초목의 건강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정원에 심을 수종에 따라 배양토를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땅이 아닌 화분에 식물을 심었다면 커감에 따라 크기에 맞는 분갈이가 필수. 화분이 작으면 배수와 영양공급이 안 돼 잎이 누렇게 뜬다. 화분에서 뺄 때는 화분 가장자리를 고무망치로 두드려 분리하고 새 화분으로 옮겨 배양토를 담는다. 분갈이한 식물은 갑작스레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시들 염려가 있으므로 하루 정도 그늘에 둔 후 햇볕으로 꺼낸다.
가지치기는 꽃나무의 건강한 성장에 필수적이다. 죽거나 시든 나뭇가지가 보인다면 곧장 잘라주는 것이 좋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속으로 썩어 나무 전체를 죽일 수 있다. 나뭇가지가 서로 겹쳐 햇빛을 받지 못해 시든 아래쪽 가지는 잘라주자. 가지치기는 나무가 쉬는 휴면기인 11월과 2월 사이에 해주는 것이 좋다.
전지란 전정과 정지를 줄인 말로, 전정이란 나뭇가지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을 말하고 정지는 나뭇가지 전체를 자르는 것을 말한다. 크게 자란 나무를 그대로 두면 나뭇가지와 잎들이 제멋대로 자라 보기도 좋지 않고 병충해가 쉽게 발생한다. 나무의 전지는 훨씬 보기 좋은 나무를 만들 뿐 아니라 건강한 성장에도 필수적이다.
토양을 화초의 성장에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너무 자주 주기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토양이 흠뻑 젖을 정도로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심은 화초 또는 꽃나무에 급수장치를 활용하든 물뿌리개로 직접 물을 주든,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물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기획·글 _ 이대훈 / 사진 _ 이창우(모임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