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공구화보] 달나라에 가고 싶은 공작새 툴리
멀고 먼 공구나라에
공작새 툴리가 살고 있었어요.
툴리는 달나라에 가는 것이 꿈이었지요.
하지만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
항상 툴툴대기만 했어요.
“달나라에는 재밌는 것들이 많을 거야 ~
그런데 달에는 어떻게 가야 할까?”
하루는 툴리의 친구 두꺼비 수평이가
툴리에게 놀러 와서 이렇게 말했어요.
“망원경 나라에 가 봐!
망원경 나라 캘리퍼게이지 공주님은
모르는 게 하나도 없대.
달나라에 가는 방법도 알고 계실거야”
“그게 정말이야?”
“정말이래두”
다음날, 툴리는 망원경 성으로 들어가
캘리퍼게이지 공주님을 만났어요.
“달나라에 가고 싶다고? 물론 방법이 있지 ~
바로 깊이게이지 로켓을 타고 날아가는 거야”
“로켓만 타면 달나라에 갈 수 있나요?”
“물론이야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단다.
무서운 R게이지 거인이 로켓을 지키고 있거든 ~
거인 때문에 아무도 로켓을 탈 수가 없어”
달나라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큰 툴리는
곧장 R게이지 거인을 만나러 갔어요.
“이 공작새 녀석 내가 무섭지도 않나 보구나 ~
그런데 달나라엔 왜 가고싶어 하는 거지?”
“달나라에는 분명히 재밌는 것들이 많을 거예요.
아저씨도 혼자만 있기 심심하지 않나요?
저랑 같이 달나라로 가보는 건 어때요?”
툴리의 말에 감동받은 거인은
툴리와 함께 달나라로 가기로 했어요.
둘은 깊이게이지 로켓을 타고
저 멀리 우주로 높이높이 올라갔죠.
“드디어 달나라에 가는구나!
거인아저씨, 정말 꿈만같아요”
로켓에서 분리된 달착륙선은
무사히 달나라에 착륙했어요.
툴리는 달에 난 수많은 구덩이들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지 뭐예요.
구덩이마다 재미있는 장난감들로 가득했거든요.
“아저씨 이것 봐요! 장난감들이에요”
공작새 툴리와 R 게이지 거인은
수많은 장난감들을 가지고 함께 놀다
절친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기획·글 _ 이대훈
일러스트 _ 김경환 크레텍 디자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