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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조용히 찾아오는 당뇨병
최근 마라탕, 탕후루, 두바이 초콜릿과 같은 ‘단짠단짠’ 음식과 탄수화물과 당 함량을 낮춘 저당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반되는 두 음식이 유행하면서 함께 떠오른 키워드, ‘당뇨병’ !
당뇨병은 특별히 눈에 띄는 전조증상이 없어 합병증을 통해서야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조용히 찾아와서 더 무서운 당뇨병! 당뇨병의 증상과 예방,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포도당이 몸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꼭 필요하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면 포도당은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나오게 되며 이를 ‘당뇨병’이라 한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 기타, 임신성 당뇨병으로 구분되는데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입해야 하며 사춘기나 유년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제2형 당뇨병은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며 인슐린 분비에 장애가 생겨 혈당이 올라가는 병으로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가 이 유형에 해당한다. 유전적 성향과 비만 연관성이 강하고 주로 40세 이상에서 발병하나 최근 비만, 과체중,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30세 이하의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 기타 당뇨병은 유전자 결함, 감염 등의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을 해결하여 혈당을 개선해도 차후 고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에 발견된 당뇨병으로, 임신 시간은 물론 출산 후에도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완치가 어렵기 때문.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면 피가 끈적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혈관과 조직의 손상으로 이어져 말초신경 병증,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만성 합병증과 쇼크, 혈액 응고 장애 등의 급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벼운 당뇨병이라 해도 면역력을 떨어트리기에 각종 병에 걸리기 쉬운 것은 물론, 다른 질병이 생겼을 때 증상이 몇 배로 악화될 수 있다. 발병 후 체중조절과 생활 습관 등을 통해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언제든 혈당이 다시 상승할 수 있어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의 대표적 증상은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多尿),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多飮), 많이 먹는 다식(多食)! 혈액에 남은 당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자연스레 갈증이 나면서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면 에너지원을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악순환의 반복인 셈.
그 외에도 소변에서 과일 향이 나거나 눈이 침침해지고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있지만 혈당이 아주 높지 않다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가족력, 비만, 고혈압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30세부터, 특이 사항이 없는 경우 45세부터 매년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튀김, 육류 등 기름이 많은 음식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젓갈류, 설탕·잼·아이스크림 등의 단순 당은 피하고 생선과 들기름 같은 불포화지방산과 채소류, 해조류, 버섯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을 먹는 경우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함께 먹는 걸 추천! 식단 관리만큼 운동도 중요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격한 운동은 오히려 위험하니 무리는 절대 금물이다. 달리기나 걷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표준체중에 도달한 후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자. 식후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도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되니 일상에서의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글 _ 엄소희 / 출처 _서울대학교병원, 대한당뇨병학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