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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정보
주식회사 오산홈의 김대환 대표는 13만 3천명 구독자를 보유한 목공채널 ‘우드킴TV’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목공 DIY 관련 정보 컨텐츠로 국내 목공 DIY 유저들로부터 유명한 그로부터 목공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은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거주한다. 소음과 진동에 민감한 주거형식이기에 집에서 목공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목공DIY전문 유튜브 채널 ‘우드킴TV’를 운영하는 김대환 대표는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아파트에서도 DIY로 목공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 한다.
“DIY 목공을 시작하려면 목공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고,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왕초보 누구나 지금 바로 목공DIY를 할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원하는 치수대로 재단된 목재를 주문하면 초보자분들도 쉽게 목공이 가능합니다. 저는 똥손이라 못할 것 같아요 라고 자신의 한계를 미리 정하지 마세요. 일단 도전해보면 내손이 똥손이 아니라 금손이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가구를 원목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만큼 성취감도 오고요. 우리집 자투리 공간에 딱 맞는 가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가구점에는 없고. 내가 원하는 길이와 높이, 재질의 책장을 제작하려면 전문 목수를 불러 주문제작을 해야 하죠. 그 비용은 상당해요. 인건비가 비싼 시대 전문가에게 주문제작하면 가격이 비싸집니다. 그런데 DIY 셀프로 직접 만들게 되면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요. 하고자 하는 의지와 전동드릴만 있다면 우리집 공간 사이즈에 딱 맞는 맞춤가구를 만들 수 있어요. 원목의 따뜻한 느낌도 목공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일반적인 아파트에서 많이 사용하는 인조대리석의 싱크대 상판에서 요즘 트렌드인 원목 싱크대 상판으로 교체하게 되면 싱크대 상판만 바꾸더라도 집안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죠.”
“저는 목재재단에서 초보와 고수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원형톱이나 테이블쏘로 목재재단을 많이 하는데,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초보자분들께서 직접 재단해보면 길이가 안맞고 각도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목재재단은 순간의 방심으로 절단사고가 날수 있어서 매우 위험한 작업입니다. 특히 테이블쏘를 사용하면서 발생 할 수 있는 목재가 갑자기 튀어 오르거나 날라가는 현상인 킥백사고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목재 재단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초보자분들은 목재재단을 직접 하지 마시고 전문가에게 맡기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재단된 목재로 안전하게 목공 하세요.”
“목공을 하려면 목재상에서 목재를 구해야겠죠. 그런데 일반적인 동네 목재상에 가면 목재재단이 불가능한 곳도 많고 목재 종류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공DIY에 필요한 목재를 온라인으로 구매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목재 종류도 다양하고 원하는 사이즈대로 재단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편하게 목공을 즐길 수 있어요. 목재 재단시 많은 톱밥과 먼지가 발생되고 소음도 크게 발생되기 때문에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목재재단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상하는 가구를 만들려면 목재의 종류와 크기를 정해야 하고 가구 설계 과정이 필요해요. 초보에게는 그것이 아주 어렵죠. 저희 회사 같은 경우 원하는 가구 그림만 대충 그려서 넘겨주시더라도 설계까지 무료로 해드려요. 그래서 이제는 초보자분들도 온라인 목재상을 통해 쉽게 목공을 즐기실 수 있어요.”
“원목으로 잘 만든 가구는 대를 이어 사용 할 정도로 오래 갑니다. 일반적으로 가구점에서 판매하는 가구들은 대부분 저렴한 MDF나 PB를 사용하는데 금방 필름이 벗겨지고 망가집니다. MDF(Medium Density Fiberboard)는 톱밥 같은 나무 가루를 본드와 함께 고압으로 눌러서 만든 합성자재로 가격이 저렴하고 수축 팽창 뒤틀림 변형이 거의 없어 가공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물이나 습기에 취약하고 물에 닿으면 부풀어 오르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방출되요. 새집 증후군, 아이들 아토피 피부질환의 원인 중 하나죠. PB(Particle Board) 또한 목재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나무 잔재를 잘게 부순 후 접착제를 섞어 열과 고압으로 압축하여 만든 판재로 가격이 저렴해서 싱크대, 부엌 가구 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 되는 소재입니다. MDF보다 알갱이가 크고 가공성이 우수하고 수축 팽창 변형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물과 습기에 약하고 입자가 커서 속이 으스러지면서 부서지는 문제점이 있죠. 목공 유저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자재인 원목가구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목에는 통원목, 집성목이 있어요. 통원목은 하나의 원목 상태를 말하며 수축 팽창 갈라짐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사이즈의 한계가 있어서 넓은 판재로 나오지 않죠. 통원목은 일반적으로 우드슬랩 테이블 상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목재 변형이 심해서 초보분들께서는 DIY용으로 다루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원목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가공성이 용이한 집성목을 추천 드립니다.”
TIP
“목재 종류는 통원목, 합판, MDF, 집성목 등 여러 가지가 있구요. 저는 목공DIY용으로는 집성목을 추천해요. 집성목은 원목을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서로 이어 붙여 넓은 판재로 가공한 판재입니다. 원목보다 크기의 한계를 보완 할 수 있고, 수축 팽창 뒤틀림의 변형이 원목에 비해 적어요. 두께가 일정하고 가공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집성방식에 따라 ‘솔리드’, ‘사이드핑거’, ‘탑핑거’ 3가지 집성방식으로 나뉘고 ‘탑핑거’, ‘사이드 핑거’, ‘솔리드’ 순서로 가격이 비싸집니다. 대부분의 집성판 한판 사이즈는 1,220mm 2,440mm로 생산되요. DIY가구 제작용으로는 15mm 18mm 두께를 추천 드립니다. 15T, 18T로도 표현되요. DIY목공용으로 추천드리는 집성목은 옹이가 있어서 자연스런 원목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소나무 목재 ‘레드파인’, 옹이가 없어서 깔끔한 소나무 목재인 ‘라디에타파인’을 추천 드립니다. 둘 다 가성비 좋은 목재로 DIY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글·사진 _ 한상훈 / 자료 _ 우드킴TV 김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