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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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시작된 것만 같은 2024년도 어느새 저물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공구로 만든 소품을 매장에 배치해 손님들에게 연말 분위기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트리에서 별은 꼭대기에 달리기도 하고 또 중간중간 오너먼트(장식물)로 기능하기도 한다. 공구를 대표하는 은빛 또는 금빛 너트를 별 모양으로 붙여 트리에 걸어두면 연말 분위기 조성에 안성맞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있는 너트와 와셔(평와셔)로 눈사람을 만들어 보자. 본디 스테인리스스틸 색 너트로 눈사람을 꾸며도 좋겠지만 래커나 페인트를 칠한 하얀 너트로 눈사람을 만든다면 더욱 그럴싸하다.
매장에서 망치를 판매한다면 진열하고 있는 망치에 빨간 리본을 묶어 보자. 매우 손쉬운 방법으로 연말 분위기를 물씬 낼 수 있다. 매장을 찾은 고객의 마음을 사는 건 덤이다.
전기공사에 사용되는 전공드라이버의 손잡이는 대개 눈에 잘 띄는 붉은색이며 작업 시 힘이 적게 들어가게끔 둥근 모습을 하고 있는데, 흡사 연말 선물과 함께 건네곤 하는 장미꽃을 연상시킨다.
공구상 면적이 그리 넓지 않고 물건도 많아 트리를 둘 자리가 없다면 카운터 한쪽에 렌치를 묶어 만든 미니 트리를 세워두는 건 어떨까? 계산을 하는 고객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질지 모른다.
탄소강, 크롬 몰리브덴강 등으로 제조되는 철재 공구는 빛을 비추면 눈처럼 하얗게 빛난다. 각종 수공구를 빨간 색 장식물과 함께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연말 분위기 충분히 낼 수 있다.
기획·글 _ 이대훈 / 사진 _ 이창우(모임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