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SPOTLIGHT
툴이 선사하는 사계절 선물세트.
봄 여름 가을 겨울, 제때 맞춘 선물세트를 미루지 말고 풀어보자.
노란색 하면 곧장 개나리가 떠오른다. 나리에 볼품없다는 의미의 개가 붙었지만 그만큼 대하기에 부담이 없다. 공구도 괜한 부담 필요 없이 편한 마음으로 쓰는 것이 제대로 된 사용법.
밤하늘의 색은 검을까 푸를까? 명확치 않으니 검푸르다 하자. 새초롬한 풀벌레 소리와 함께하는 여름철 밤하늘은 그 깊이를 종잡기 어렵다. 검고 푸른 공구들 역시 보는 것만으로는 갖춘 능력을 짐작하기 힘들다.
봄볕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내는 옛사람들의 좀살궂은 마음. 딸이 즐긴 가을햇살 받아 단풍 든 나뭇잎같이, 예쁜 색 공구들은 사용자의 작업을 돕는다.
겨울철 구운 감자와 군고구마는 맛이 일품. 활활 타는 불에 넣으면 제대로 구울 수 없으니 잉걸불에 넣어 속까지 잘 익혀 보자.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작업을 돕는 공구는 잉걸불을 닮았다.
기획·글 _ 이대훈 / 사진 _ 이창우(대구 수성구 모임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