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TRAVEL
화창해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4월. 특별한 하루를 책임질 전국 이색 도서관을 소개한다.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13가길 110-10 (매주 월 휴무)
사진출처 한국건축가협회 양채환 기자
서울 시민들이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원 내 책쉼터’ 중 하나이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여 설계된 건축물로 주변의 숲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일품이다. 탁 트인 창 너머로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실내 곳곳에도 예쁜 식물들이 조성되어 차분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부산 동구 충장대로 160 협성마리나G7 B동 1층 북두칠성도서관 (매주 화 휴무)
사진출처 부산이라좋다 김혜민
별자리를 모티브로 한 북두칠성도서관은 일곱 개의 원형 공간으로 설계된 서가가 트레이드마크이다. 계단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읽는 ‘책오름광장’도 있어 도서관 내부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또한 도서관이 지향하는 일곱 개의 주제를 다룬 ‘테마서가’와 매달 다른 책으로 구성되는 ‘달빛서가’가 있어 책 선택의 어려움마저 덜어준다.
언젠가는 PICK
정교하고 화려한 장식이 특징인 보자르 양식을 활용한 뉴욕의 랜드마크 도서관. 많은 관광객이 로즈 메인 열람실의 천장에 그려진 거대한 구름 벽화를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중앙로82번안길 138 (매달 1ㆍ3번째 금 휴무)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도서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정약용도서관은 자연채광이 환하게 들어오는 개방형 구조와 각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설계가 눈에 띈다. 도서 시설 외에도 베이커리 카페, 공방,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한데 어우러져 다른 도서관과는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로 248 (매주 월 휴무)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넘어 미술관의 기능까지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미술 전문 자료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시, 강좌 등 다양한 책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미술도서관답게 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 곳곳에 특이한 디자인이 가미되어 있어 작은 디테일을 발견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언젠가는 PICK
영화에서 나올 법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이 인상적이다. 천장을 가득 채운 프레스코 벽화는 ‘지식은 천국으로, 그리하여 신에게로 우리를 인도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75 (연중무휴)
층간 경계가 사라진 공간 구성으로 4층에서 7층까지 어디서든 별마당도서관으로 시선이 모인다. 입체적으로 조성된 건축 구조와 조형물은 역동성을 더하며 동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층마다 카페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발코니에서는 책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도서관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390-1 연화정 (매주 월 휴무)
덕진공원의 연못 한가운데 지어진 한옥 도서관. 도서관 공간인 연화당과 문화공간이자 쉼터 역할을 하는 연화루가 이어져 있다. 연화당의 서가는 높이가 낮게 설계되어 연못 풍경을 감상하며 책을 즐길 수 있다. 한옥 분위기에 걸맞게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책들이 비치되어 있고, 선반 위 책들 사이에 놓인 전통 소품은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매주 주말 휴무)
사진출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신라천년서고는 과거 수장고로 사용하던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여 만들어진 도서관이다. 전통의 개념을 확장해 새로운 역사성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 건축상인 ‘인터내셔널 아키텍처 어워즈’를 수상했다. 옛 아름다움이 담긴 신라시대 석등과 현대적인 접근의 설계가 어우러지며 독특한 매력이 보인다.
글 _ 권재영 / 자료 _ 각 도서관ㆍ지자체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