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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추워지는 날씨 당신의 혈관 별일 없나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협심증·심근경색으로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 수가 2003년 8만8865명에서 2013년 기준 13만6777명으로 10년 새 약 50% 증가했다. 50대 협심증·심근경색 환자는 연평균 4.81%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환자(61만9447명)의 약 14%를 차지했다. 또 ‘2013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11개 만성질환 진료인원 1375만 명 중 ‘고혈압’으로 진료 받은 사람이 551만 명이다. 심근경색증은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2월, 급성 뇌졸중 환자는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고혈압 또한 기온이 낮을 때 더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직장인 김연자(56, 가명)씨는 십여 년 전부터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 규칙적으로 약을 먹기 때문에 건강에는 자신 있었다. 그는 최근 계단을 오르다 갑작스러운 심장통증으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심장이 조이는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까지 일어났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한 다음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그는 심전도 변화 및 심근 효소 검사를 했다. 진단명은 ‘심근경색’이였다. 단순히 고혈압으로 알고 있던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결과였다.
심근경색은 십여 전 유명 코미디언이 이 증상으로 사망한 후 일반인들에게 점차 알려졌다. 몇 년 후 20대 댄스그룹 멤버도 이로 인한 돌연사로 세상을 떠나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심근경색의 주원인을 비만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 외에도 잘못된 식습관, 흡연, 고혈압 등도 중요한 요인이다.
심혈관질환은 혈관류 질환으로 동맥혈관 벽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염증세포, 기타 다양한 세포들이 침투해 죽상경화반이라는 비정상적 병변을 만드는 질환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콜레스테롤 때문에 혈관의 폭이 좁아지고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발생해 심장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나타난다. 또 뇌혈관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줄어들거나 막히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을 유발하는데 요즘 같이 기온이 낮으면 혈관이 수축되므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흡연을 할 경우 니코틴이 체내 흡수되면 혈관이 더 수축되고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2∼3배 정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다.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심근경색은 심장에 있는 큰 혈관이 막힐 때마다 발생한다. 이 혈관은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데 이 중 하나라도 막히면 통증이 느껴지고 근육조직이나 세포가 죽어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증상이 어깨와 등쪽으로 전이되어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보통 응급실로 오기 전 약 30%가 사망하고 내원 후에도 약 10% 정도가 사망한다. 대부분 손을 쓸 새 없이 돌연사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대부분은 고혈압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혈압 중 혈압이란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뜻한다.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의 환자를 보고 있는데 노화가 시작되면서 동맥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동맥혈관 저항이 증가한다. 게다가 혈관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혈압은 점점 높아진다. 고혈압은 완치가 아닌 높아진 혈압을 정상혈압으로 낮추어 유지하는 관리개념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때문에 고혈압 약제의 복용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앞서 말한대로 뇌혈관 질환(뇌졸중),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고혈압을 방치하면 위 증상은 필수적으로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선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심근경색의 경우 증상이 심할 경우 심장 혈관내 혈액이 굳었기 때문에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뚫어 심근에 혈액순환을 시키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조기에 관상동맥을 재관류시켜 심근경색의 진행을 막고 심장 기능을 보존해야 한다. 시기가 늦을 경우 혈액이 괴사할 수 있으며 위험한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생존률은 감소한다. 또 심근경색 발생 후 3~6시간 이내에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생존률이 높아진다. 약물요법과 외과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지양하고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도록 지방섭취를 줄이고 저염, 채식위주의 식단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비만이 있을 경우 정기적인 운동과 검진이 필수다. 추운 겨울에는 아침운동을 삼가야 하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스피린을 복용해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면 된다. 고혈압은 약물치료가 필수다. 식생활 개선으로 혈압을 낮출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덕재내과 김재희 원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노화는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지만 심혈관질환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특히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끼거나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기검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심혈관질환 예방수칙
첫 째 _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에 대한 치료를 철저히 한다.
둘 째 _ 절대 금연을 한다. 차가운 곳에 눕거나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
셋 째 _ 주3회 이상, 매일 30분 이상씩 유산소운동(빠르게 걷는 정도 이상의 강도)을 한다.(겨울철 새벽운동은 피한다.)
넷 째 _ 음식은 싱겁게 먹고, 지방이 많은 음식(튀김, 가금류의 껍질, 동물성 지방, 아이스크림 등)은 가급적 피하고 생선(특히 등 푸른 생선), 신선한 야채, 과일들을 규칙적으로 섭취한다.
다섯째 _ 지나친 음주는 피하고, 가급적 하루에 맥주1병, 소주2잔 이상은 절제하는 게 좋다. 음주 횟수는 많아도 주1-2회 이하로 한다.
여섯째 _ 현대인의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멀리하자.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명상 등 심신을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럴 때 심혈관질환 의심해봐라
심근경색은 사전에 증상이 없는 응급상황이긴 하나
아래 증상이 간혹 있는 경우 심근경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1.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누르는 듯한 느낌)이 중앙부나 좌측부분에 있는 경우
2. 특별한 증상 없이 명치가 아프거나 턱 끝에 통증이 있는 경우
3. 가슴에 통증이 지속되면서 호흡곤란을 동반할 경우
4. 가슴통증이 어깨나 팔 안쪽으로 전이되는 경우
5. 구토증상이나 소화불량, 속 쓰림이 있을 수도 있다.
글 _ 김민규 기자 · 도움말 _ 덕재내과 김재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