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의학 칼럼] 젊어지려면 거꾸로 먹고 새싹 먹어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래 4가지 오류를 되풀이한다.
첫째, 늙어지는 다이어트이다. 활성산소는 몸을 무리하게 써서 염증이 생겼다거나, 세균 등에 감염이 되었다거나, 전자파에 노출되었다거나, 혹은 활성 산소가 많은 환경에 노출이 되었을 때 생긴다. 지나친 절식 다이어트나 원푸드 다이어트, 과도한 피트니스 다이어트 등은 우리 몸을 활성산소를 만들어내는 굴뚝 없는 공장과도 같은 상태로 만든다. 결국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다보면 피부는 노화하고 장기는 쇠퇴하며 혈액은 염증으로 오염되어간다.
둘째, 체력이 떨어지는 다이어트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체력 저하와 에너지 감소를 경험한다.
셋째, 아파지는 다이어트이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감기나 장염 등의 병치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못 먹어서 일시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다이어트가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이다.
넷째, 식탐이 강해지는 다이어트이다. 기존 다이어트의 가장 큰 문제는 한결같이 다이어트 후에 요요현상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요요현상을 반복적으로 겪다보면 몸에서는 점점 다이어트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더욱더 심각한 문제는 반복되는 다이어트 기간 동안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억눌려 있던 미각욕구는 다이어트가 끝나고 나면 더 강력한 중독 성향으로 되돌아온다는 데 있다.
이러한 다이어트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식사의 순서를 바꾸고 식단에 새싹을 추가하라는 것이다.
필자의 ‘거꾸로 식사법’이란 책을 통해 ‘2 대 1 거꾸로 식사법’을 소개한 바 있다. 2 대 1은 탄수화물 음식과 비탄수화물 음식의 비율을 뜻한다. 즉 탄수화물 음식을 1만큼 먹었다면 비탄수화물 음식은 그 두 배인 2를 먹자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식사를 할 때 밥 한 술에 반찬 한두 가지를 먹는다. 일단 탄수화물 음식부터 섭취하고 다른 음식들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식사법이 제안하는 바른 식사는 채소와 단백질 음식들을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이다. 즉, 밥보다 반찬이 먼저다. 과일 역시 마찬가지다. 과일을 식사를 마친 후 입가심으로 먹는 편이지만 식사 전에 미리 먹으면 입맛을 깨우고 포만감을 주어 식사의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2 대 1 식사법’의 또 다른 의미는 음식을 먹는 시간과 음식을 먹는 도중에 나누는 대화 시간의 비율이다. 식사 시간은 최소한 15분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이는 우리 몸이 배부르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시점이 음식을 먹고 나서 평균 약 15분 정도 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사 중에 대화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식사 시간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유대감도 강화시켜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거꾸로 식사법의 건강효과는 혈당조절능력에서도 나타났다. 식사를 하면 어느 정도 혈당이 오르는 것이 보통이다. 심한 사람들은 20mg/dl에서 60mg/dl정도까지도 혈당이 상승한다. 그런데 거꾸로 식사법의 원칙을 지키며 식사를 한 사람들의 혈당은 평균 약 3mg/dl정도밖에 오르지 않았다. 동일인들에게 일반적인 방법으로 식사를 하게 한 다음 재 본 혈당이 평균 27mg/dl정도 상승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결과였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거꾸로 식사법을 실천한 사람들의 체지방과 체중 또한 괄목할 만큼 줄어들었으며 평소에 느끼고 있던 피로감 역시 크게 감소하였다.
외모 또한 놀랍도록 큰 변화가 있었다. 거꾸로 식사법을 실천한 사람들 모두 혈색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누가 보아도 이전에 비해 젊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동안의 열풍 속에 너도나도 저마다의 동안 비결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동안의 비결은 건강한 몸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특히 거꾸로 식사법은 식사량을 줄이는데 부담을 가진 중년층에게도 적합한 방법이다. 식사순서를 바꾸기만 해도 체중이 빠지니 특별한 영양소의 결핍 없이 정상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괴로운 것은 넘쳐나는 식욕을 억제하는 일이다. 이 식욕을 관장하는 역할은 호르몬이 하는데, 필자는 연구를 거듭하다 ‘새싹’에 주목하게 됐다. 새싹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물질들은 비만세포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한 체지방 축적과 식욕 증가를 방지하여 체중이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을 막는다.
비타민 A, C, E나 셀레늄과 같은 무기질, 코엔자임 Q10, 알파리포산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성분인데 최근 들어 특히 각광받고 있는 것이 설포라판이라는 성분이다. 설포라판이란 브로콜리 새싹, 순무 새싹, 양배추 새싹, 케일 새싹, 마늘 새싹 등에 특히 많은 유황 화합물이 어떤 효소와의 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성분으로, 톡 쏘는 매움이 원인이 된다. 설포라판은 지난1992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폴 탤러레이 교수에 의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포라판에 의한 항산화 효소의 발현 유도는 산화적 손상에 의한 유전자 변형을 막아준다. 또한 설포라판은 위암 발생의 주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하고. 동물실험에서 발암물질에 의해 유발된 위암의 생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설포라판은 염증 유발인자의 활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싹에 풍부한 설포라판은 월등한 항산화효과로 체력증강, 질병예방, 면역력증가 등으로 다이어트로 인한 체력저하나 면역력감소 등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한 끼 식사에는 반드시 새싹을 포함시켜라. 새싹재배가 불가능하다면 시중에 나온 새싹분말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새싹분말 1g 은 다 자란 채소 360g에 맞먹는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성공적으로 젊어지는 다이어트를 위해 순서를 바꾸어 새싹을 먹어라!
글 _ 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