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게 갠 여름,
휴식을 즐기는 파리지앵
프랑스 파리 근교의 그랑드 자트섬에서 맑게 갠 여름 주말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점묘법으로 유명한 신인상주의의 창시자 조르주 쇠라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점묘법’ 이란 붓으로 칠하여 색을 내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색 자체를 화폭에 일일이 찍어서 색을 내는 당시의 획기적인 그림기법을 일컫는다. 쇠라는 사물은 다양한 색채의 대비를 통해 모습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고 생각했고, 서로 보색 관계인 색채의 점들을 수없이 찍어 형태를 구성했다. 이런 형태는 보는 이의 시선에서 하나의 색채로 합쳐져 보인다. 쇠라는 2년 동안 이 그림을 위해 20점 이상의 소묘와 40점 이상의 색채 스케치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개개인의 인물에 대한 연구와 공간감 그리고 색채관계를 일일이 점검하고 그것을 종합하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켰다. 오늘날 신인상주의의 확립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작품으로서 평가되고 있다.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조르주 피에르 쇠라, 1884~86년, 캔버스에 유채, 207.5x30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