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밤,
별이 빛나는 하늘
“나는 지금 아를의 강변에 앉아있다. 욱신거리는 오른쪽 귀에서 강물소리가 들려. 이 강변에 앉을 때마다 목 밑까지 출렁이는 별빛의 흐름을 느낀다. 나를 꿈꾸게 만든 것은 저 별빛이었을까? … 별은 심장처럼 파닥거리며 계속 빛나고, 캔버스에서 별빛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 반 고흐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 중에서
반 고흐(1853~1890)는 별을 사랑했다.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의 별이 무수히 빛나는 하늘, 그리고 신기루처럼 별빛을 보듬는 론 강을 무척 좋아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그렸던 고흐의 대표작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무수한 별이 담긴 밤하늘은 신비로운 우주공간처럼 무한하고 영원해 보인다. 붓의 강렬한 터치로 짙은 하늘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강변에는 팔짱을 끼고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연인들이 보인다. 이렇듯 멋진 밤하늘은 그냥 지나치기 아깝다. 캄캄한 어둠에도 별빛은 하늘과 땅에 독특한 색을 선물한다. 8월, 밤하늘을 감상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