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전체메뉴 열기

LIFE & CULTURE

신성대 제철산업과 캄보디아에 용접기술 전수


공구로 할 수 있는 가장 뜨거운 사랑

신성대 제철산업과 캄보디아에 용접기술 전수





용접명장과 학생들이 전하는 1대1 기술 교육의 장
책상, 선반, 국기봉 제작… 공구세트 기부도

지난 12월 신성대학교(총장 김병묵) 제철산업과 학생들이 캄보디아에 용접 재능기부로 타오르는 열정을 전달했다. 우리나라 용접명장으로 잘 알려진 윤덕오 교수를 비롯해 이해철 교수와 선발된 16명의 제철산업과 학생들이 지난 12월 18일부터 5일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NPIC대학교(총장 분피어린)를 방문해 전기용접 관련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진 용접 기술을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접을 위해 필요한 재료와 공구는 사전에 도면을 받아 준비해가거나 현지서 구입했다. 그리고 학교에 필요한 선반 등 사무용품을 제작해주고 용접 등으로 학교 시설물을 보수하는 작업을 펼쳤다.
12월 19일 방문 첫날에는 이틀간 전공 이론 및 실기 수업이 있었다. 윤덕오 교수는 현지 학생들에게 용접 시범을 보이고 1대1 개별 교육을 진행했다. 현지 교수진들은 명장의 실력에 감탄하며 수업을 들었다. NPIC대 피셋(22) 학생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방식의 용접기술을 터득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매년 봉사활동마다 용접기술을 전파하러 다니는 이른바 ‘용접천사’다. 현대제철, 포항제철 등 용접 일을 하면서 학교에서는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는 NPIC대 기계과 학생들이 필렛용접에 대해 알려달라고 해서 실기 지도를 했다. 이틀 동안 세 반을 방문해 용접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시설을 보수했다. 일정이 끝나면 누워 자기 바쁠 정도로 움직였지만 그만큼 보람 있었다. 학생들은 가르쳐주면 금방 배운다. 매년 갈 때마다 교육을 더 해주고 싶은데 기간이 짧아 안타까웠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재능기부 수업을 마친 뒤에는 신형 전기용접기와 공구세트, 장갑, 마스크, 그라인더, 줄자 등 미리 준비해간 용접용품과 공구들을 대학에 기증했다. 이틀간의 재능기부가 끝난 뒤 21일에는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해 한인회 측에 학습기자재 보관용 철제선반과 국기봉 등을 제작해 기증했다.

 
공구 재능기부 하고 문화 교류도 하고
글로벌 봉사로 더불어 사는 가치 배워

이번 봉사에 참여한 신성대 제철산업과 학생들은 우선 캄보디아의 학교생활을 실제로 체험하고, 나눔을 경험해볼 수 있어 신기한 표정이었다. 한 학생은 “더운 나라에서 땀 흘리고 용접하는 작업에 몸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정말 뿌듯했다”며 “이런 곳에서 봉사를 하게 될 기회를 제공해주어 감사하다. 기회가 생기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철산업과는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와 산학협력을 맺어 실무위주의 이론 및 실습교육에 참여하며, 방학기간에는 공적개발원조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을 방문해 8년 넘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신성대 제철산업과 교수 및 학생들은 지난 2011년에도 캄보디아를 방문해 NPIC대 용접이론 및 실기교육을 실시하고, 아가페 고아원에서 건물 도색작업 봉사활동 후 페인트와 각종 설비자재, 헌옷 기증을 하기도 했다. 이번 캄보디아 방문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캄보디아 EPS센터
(지사장 박태훈)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이해철 교수는 “매년 학교 차원에서 글로벌 봉사단을 꾸려서 베트남,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들을 방문한다. 이번 캄보디아 방문은 두 번째다. 선진 용접 기술에 대한 교육을 해주고 학생들에게 책상, 책장이나 교문 위 국기봉 등이 필요하면 용접 제작해 설치해준다. 공구는 기부를 한다. 또 이런 방문을 통해 학생들은 현지 학생들과 문화교류도 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기를 수도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제철산업과 재학생들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상생의 가치 실천을 위해 로타리클럽의 후원을 받아 로타렉트 동아리 회원으로서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하며 재능기부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신성대는 앞으로도 가능한 매년 재능기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_장여진·사진자료_신성대학교 제철산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