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비즈니스 칼럼
경영의 신 이나모리가즈오에게 배우는
1. 10년을 내다보지 않는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교세라에는 중장기 계획이 없다. 먼 미래에 대한 얘기는 뜬구름이거나 거짓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그는 봤다. 1년 단위로 쪼갠 목표를 세우고, 단 이 목표를 능력 이상으로 설정한다. 한해를 충실히 보내면 내년이 보일 것이다.
2.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
매끈하게 포장된 길을 누구라도 가고 싶은 안전하고 편리한 길이다. 하지만 그런 길을 따라 걷는다면 세상에 없던 놀라운 성취는 영영 없을 것이다. 늘 같은 것만 보고 같은 것만 생각하면 기회는 영영 없다.
3. 비전문가가 전문가보다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
창조라는 것은 문외한이 하는 것이지, 전문가가 하는 게 아니다.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초심자이다. 모험심이야 말로 창조의 원천이다.
4. 동기가 선하고 사심이 없는가?
‘이기적인 사람이 패배를 두려워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순수한 사람은 두려움 없이 발을 들여놓고 매우 쉽게 승리를 거머쥔다. 왜 그럴까? 순수한 사람은 자신의 에너지를 더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영국 사상가 제임스 알렌
5. 잘못된 일은 지울 수 없다
고작 숫자 하나 때문에 회사가 망하기도 한다. 실수하면 다시 고치면 된다고 생각하면 또다시 실수하게 된다. ‘다시 고치면 되지’라는 변명은 용납하지 말자.
6. 생각은 밝게 계획은 꼼꼼하게
일을 시작하기 전 가능여부에 대한 판단을 세운다. 이때 비관론자들은 그럴듯한 의견을 내며 곤혹스럽게 만든다. 손익을 따지면 처음부터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아이디어를 낼 수도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낙관론자에게 일을 맡기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계획단계에는 비관론자에게, 일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때는 낙관론자에게 일을 맡기는 게 좋다.
7. 손이 베일 듯한 제품을 만들어라
너무 완벽해서 손이 베일 듯한 제품을 만들라고 가즈오는 지시했다. 훌륭한 성능뿐만 아니라 색과 형태도 흠잡을 데 없는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다. 오버 스펙이어도 괜찮다 했다. 고객이 완전 감동할 정도의 제품이 되어야 실제 시장에 나갔을 때 경쟁력이 생긴다.
일본의 전자부품 제조업체 교세라 창업자. 엔지니어 출신으로 27세에 자본금 3천만원으로 교토세라믹을 창업해 연매출 16조원, 종업원 7만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77세에는 일본 수상의 간곡한 청으로 파산 위기였던 일본항공(JAL)의 24조원 부채를 8개월 만에 청산하고 흑자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어릴 적 공부도 취업도 못해 수많은 좌절과 시련을 겪었던 그는 그만의 경영법을 확립해 일본역사상 최고의 ‘경영의 신’이라 불렸다. 저서로는 ‘왜 일하는가’ ‘왜 사업하는가’ ‘어떻게 회사는 강해지는가’ 등이 있다.
“공구 철물 제품 하나하나 들여오고 판매하는 게 재미있어요. 나중엔 전통 카페 같은 매장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장사를 오래해서 여기 오시는 손님들이 전부 친구 같아요. 가게가 내 놀이터야.”
신해숙 안동 대우전기공구철물 대표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있다고 최고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좋아할까. 어떻게 하면 손님이 인정하고 제품을 존중할까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오재종 영광 와룡공구 대표
“나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회사를 즐겁게, 보람있게 일하는 곳이어야 하고 또 그것이 당연합니다.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헌신하면 직원들의 이직률도 낮아지고 기술축적도 가능해지고 새로운 기술도 탄생합니다.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서 어떻게 새로운 것이 나타나겠습니까.”
서홍석 ㈜삼천리기계 대표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라’는 살아가며 실천해야 할 가훈이자, 회사가 지속성장하기 위해 지켜야할 경영이념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꼼수와 요행을 바라기보다 조금 더디더라도 정도를 걷는다면 바르게 성장해나가리라 믿어요.”
김지수 ㈜대광 대표
“30년 동안 일해 오면서 느낀 게 공구상이 천직인 것 같다는 거예요. 펜치도 몰랐던 제가 매번 새로운 공구 신제품이 나온다는 게 참 재미있어요. 돈 버는 이유는 우리 매장 식구들을 충분하게 먹여 살리는 것 하나예요.”
박현옥 안동 세신공구마트 사모
“남들처럼 허튼 짓 안하니 하루 8시간 자면서도 뭐든 다 할 수 있었어요. 중요한 건, 남보다 ‘더’ 일하고 ‘덜’ 쓰는 거예요. 10년, 20년 세월이 쌓이니까 경쟁력이 된다 말이지. 노력하면 기회가 온다, 나는 그게 진리라고 생각해요.”
전병두 ㈜록스기계 창업자·김포외고 이사장
글 _ 장여진 / 참고도서 _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