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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비즈니스 칼럼

 

 

나를 바꾸고 운명을 바꾸는 긍정의 기술

 

‘말의 힘’

 

내가 재벌 출신이 아닌데도 웅진그룹이 재계 31위까지 오르니 사람들은 ‘샐러리맨의 신화’, ‘세일즈의 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내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지 궁금해 했다. 
나는 원래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긍정적인 말에는 생각을 바꾸는 힘이 있다. 나는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거듭하면서 나를 변화시켰고 인생을 변화 시킬 수 있었다.

 

 


 Who?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한계를 극복하는 과감한 혁신과 대담한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기업사에 한 획을 그은 불굴의 승부사. 브리태니커회사 한국 지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윤석금 회장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탁월한 세일즈 감각으로, 1년 만에 전 세계 54개 지사 영업사원 중 최고 실적을 낸 사림에게 주는 벤튼상을 수상하였다. 영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며 브리태니커 판매상무 자리에 올랐으나 안정적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1980년 웅진씽크빅을 설립했다.
직원 7명이 전부인 작은 출판사로 시작하여 히트 상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창업 10년 만에 웅진씽크빅을 최고의 교육문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코리아나화장품 등을 설립하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하여 웅진그룹을 재계 31위(2011년 기준)에 올려놓았다.

 


 

 

인생을 바꾼 333자의 마법


1986년 봄, 내가 웅진을 창립한 후 사세가 확장되어가던 때였다. 여러 가지로 고생한 보람이 있어 직원이 1000명 가까이 늘게 되었다. 그때 나는 평소 체험하고 생각했던 ‘말과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게 됐다. 그래서 고민 끝에 그간의 내 신념들을 간결하게 적어보기 시작했다. 내 성격상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하지 않았다. 그저 두고두고 읽어도 진실한 내용이기만을 바랐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333자로 이루어진 ‘나의 신조’다. 웅진 식구라면 크고 작은 모임에서 이 ‘나의 신조’를 제창한다. 신조는 다음과 같다.

 


 

 

· 나는 나의 능력을 믿으며 어떠한 어려움이나 고난도 이겨 낼 수 있고 항상 자랑스러운 나를 만들 것이며, 항상 배우는 사람으로 더 큰 사람이 될 것이다.
· 나는 늘 시작하는 사람으로 새롭게 일할 것이며, 나는 끈기 있는 사람으로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공시킬 것이다.
· 나는 항상 의욕이 넘치는 사람으로, 나의 행동과 언어 그리고 표정을 밝게 할 것이다.
· 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마음이 병들지 않도록 할 것이며 남을 미워하거나 시기, 질투하지 않을 것이다.
· 내 나이가 몇 살이든 스무 살의 젊음을 유지할 것이며, 나는 세상에 태어나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나라에 보탬이 될 것이다.
· 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것이다.
· 나는 정신과 육체를 깨끗이 할 것이며, 나의 잘못을 항상 고치는 사람이 될 것이다.
· 나는 나의 신조를 매일 반복하며 실천할 것이다.

 



소박하다면 소박한 문장들이지만 나는 일생을 이 신조를 지키기 위해 무던히도 애써왔다. 별것 아닌 문장들이지만 사람이 이처럼 살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말과 생각의 힘을 믿는 나는 이 ‘나의 신조’를 북극성 삼아 인생을 항해해왔다. 꼭 ‘나의 신조’가 아니어도 된다. 평생을 갖고 가고 싶은 좋은 말을 품고 매일 행해보라. 일주일 후엔 똑같을지 모른다. 한 달도 별 차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1년 후, 10년 후엔 당신은 반드시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20년이면 주변 사람이 바뀔 것이고, 30년이면 운명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세상에 이보다 더 확실한 거래가 없는데, 당신은 여전히 미루고만 있는가.

 

혁신과 경쟁력을 만들기 위한 말


40년이 넘는 동안 수많은 역발상과 도전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나지만, 혁신은 여전히 어렵다. 혁신이란 쉽게 말해 상황을 크게 바꾸는 것이다. 상황을 조금씩 낫게 만드는 것은 그저 개선이다. 물론 개선도 좋지만 급변하는 현대에 기업이 소소한 개선만 거듭하면 어느새 위기에 봉착한다. 그래서 혁신이란 현대 기업이 늘 궁리하고 실천해야 하는 활동이다. 그동안 여러 강연과 회의석상에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래서 ‘혁신 10계명’을 정리하게 되었다. 혁신과 경쟁력을 만드는 말은 다음과 같다. 

 

1. 정보가 있어야 한다. 
현대 기업의 사업과 경영은 무엇보다 정보전이다. 

 

2.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지식 또한 중요하다.

 

3.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전문가 의견을 적시 적소에서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와 수준의 전문가를 잘 활용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4. 절실함과 의욕이 있어야 한다.
절심함은 중요하다. 사람은 당장 실력이 부족해도 진정성이 있고 열정이 있으면 
언제고 꼭 제 몫을 한다. 

 

5.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
팀을 만들 때에는 그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을 우선으로 한다. 

또 팀원 각자가 저마다 세상을 바라본 바를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여야 한다.

 

6. 참여형 토론을 해야 한다.
어떤 아이디어에도 가치가 있다. 솔직하게 토론하고 최대한 상상할 수 있을 때에야 
혁신의 실마리가 잡힌다.


7. 고객과 현장을 자주 접해야 한다.
제품을 만들기 전 제품 사용 후기를 미리 알아내는 것이 사업이다. 진지하게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늘 현장에 나가 고객의 소리를 듣는 일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

 

8. 문제가 생겼을 때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일종의 신호다. 내가 펼치고 있는 사업의 어떤 부분에 병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미리 알리는 고마운 신호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 계속 비슷한 문제가 터지면 그 사업 방향 자체에 뭔가 크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신호다. 망한 주식을 잘 손절하는 결단이 중요하듯이 사업도 언제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용기가 꼭 필요하다. 

 

9. 도전 의식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 하지만 아직 세상에는 없는 것. 이게 사업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안전하고 확실한 사업은 없다. 사업은 본질적으로 리스크가 큰 것을 명심해야 한다. 

 

10.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사업은 본질적으로 위험 속에서 태어난다.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고, 고객의 요구에 딱 맞는 그것을 만들어낸다는 보장이 없고, 그걸 만들어도 널리 알리는 것이 어렵고, 그걸 잘 팔아도 늘 이익이 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하다. 

 

사업은 처음에 기회가 보여서 잘 시작했더라도 곧 경쟁자가 생기거나 시장이 바뀌면서 위험이 닥친다. 이때 그저 바짝 움츠러들어서 안전만 꾀하다가는 그래도 가라앉게 된다. 그래서 혁신이 계속돼야 한다. 웅진그룹은 ‘사랑은 뜨겁게, 지구는 차갑게’라는 환경 슬로건을 갖고 있다. 사업가는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살아야 한다. 그래야 계속 혁신하며 자기 갱신할 수 있다. 그것이 사업가다. 나는 지금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정말 신나게 온갖 사업을 벌일 것 같다. 세상에 온통 배울 것이 널려 있고, 모든 사람들이 온갖 것을 원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좋은 때가 어디 있을 것인가! 자기를 성장시키고 세상에 기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 나는 그것이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 이 칼럼은 도서 ‘말의 힘’의 내용을 토대로 인용 및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_ 윤석금 / 정리 _ 한상훈 / 자료출처 _ 도서 ‘말의 힘’,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