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에서 연삭공구까지
미래를 선도하는 미래포
공업도시 대구에 위치한 미래포는 각종 M.C.TOOL을 제작하고, 측정기구, 절삭공구, 금형공구, 기계공구 등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지만 특히 절삭관련 특수공구 제작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미래포는 현재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철저한 A/S로 고객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대기업의 작은 하청업체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로 시장을 선도하기까지. 미래포의 설립과 발전을 이끌어온 최성호 대표를 만나보았다
처음은 하청업체로 시작한 기업
최성호 대표는 원래 국내의 유명 기업의 엔지니어였다. 유명 대기업에서 생산관리직으로 근무하던 최성호 대표는 1989년 독립하여 ‘진실 마이크론’을 설립한다.
“대기업 현장에서는 몇 년을 열심히 일을 해도 어느 정도 이상은 진급을 할 수 없더군요. 안정된 직장이었지만 나 스스로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싶었어요. 회사 밖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진실 마이크론 이라는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시작했습니다. 기술력이 지금보다는 뛰어나지 않았거든요. 생산할 수 있는 것도 한정되어 있었구요. 그러다 시련도 찾아 왔죠.”
설립을 한지 몇 년 지나지 않아 공장에 큰 불이 났다. 하루아침에 몇 년간 가꿔온 회사가 그렇게 무너졌다. 제작했던 물건은 물론이고 건물까지 몽땅 사라졌지만 최성호 대표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니 주위의 도움으로 여러 문제를 좋게 해결할 수 있었고 몇 년 후에는 다시 재기할 수도 있었다.
미래표준화산업으로 제2의 도전
최성호 대표는 1999년 ‘미래 표준화 산업’을 다시 설립한다. 미래의 표준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기업을 세운 것이다. 당시에는 기계공구를 제조하면서 동시에 도·소매 유통업을 함께 했다. “지금은 제품 제작에 주력을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제품생산과 대리점을 함께 운영했어요. 자체브랜드와 더불어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취급해서 절삭 관련 모든 기계제품을 보유하는 기업이 되었죠. 저희 제품과 관련된 타사의 절삭 제품을 고객분들이 찾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미래 표준화 산업’이 주로 생산한 제품은 ‘스페셜’이라 불리는 절삭 기계다. 이 제품은 예전에는 주로 주문 제작하던 방식이었다. 그런데 ‘미래포’는 이러한 주문품을 표준화 시켜 양산품으로 만든다. 앞으로는 절삭 기계도 주문품이 아니 양산품으로 제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비롯된 일이었다.
고객의 인기를 끈 브랜드 ‘미래포’
다양한 고객의 요구가 들어가는 주문품을 양산품으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미래표준화산업은 긴 시간 쌓아온 노하우로 2005년 ISO 9001/2000 품질 경영 인증을 획득하고 ‘MIRAEPO(미래포)'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탄생시킨다.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탄생된 브랜드 미래포는 다양한 절삭 ’스페셜‘ 시리즈를 만들어냈고 그 품질에 힘입어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머신 툴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린다.
“절삭분야의 스페셜 제품은 이제까지 주문 제작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사이즈를 표준화 시키고 미리 만들어 놓으니 보다 빨리 고객들이 물건을 가질 수 있게 되더군요. 그랬더니 고객분들이 스스로 저희 제품에 맞추어 기계를 만들고 제품 주문을 하더라고요.” 이처럼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수 있게 되자 미래포 브랜드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게 된다. 미래표준화산업 역시 다양한 제품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아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게 하여 고객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었다.
제 2공장 준공으로 사세 확장
이후 2008년 미래표준화산업은 제 2공장을 신축준공한다. 미래포 브랜드 제품의 양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였다. 이와 동시에 진행해 오던 공구유통업은 정리하고 오직 신제품 개발에만 매진하게 된다.
“최소한 한 달에 한 건 이상씩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일 년에 12개의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 제품이 새롭게 제작되는 것입니다. 2008년부터 함께 했던 제 2공장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래포 브랜드는 현재 절삭업계의 뜨거운 감자다. 업계에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으며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인정 받고 있다. 이것은 모두 미래포의 전직원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다.
완전한 독자 브랜드 ‘미래포’
이후 미래표준화산업은 회사 이름을 미래포로 바꾸게 된다. 몇 년 후에는 대기업 하청업체를 탈피하여 자신만의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완전히 거듭날 수 있었다.
“초창기에 대기업 하청주문이 매출의 대부분일 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 원래 저희는 우수 협력업체로 대기업쪽에서 저희와 계속 거래를 하고 싶어 했지요. 그런데 대기업에서는 계약 조건을 매년 조금씩 변경해 답답한 경우가 많았어요. 비슷한 제품은 생산하지도 못하고 또 해외에 판매하지도 못하고요. 대기업 하청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도 안되기에 과감하게 하청업체에서 탈피 했습니다.”
이것은 모두 기술력이 있고 제품의 품질에 자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미래포는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통신판매업에도 등록을 하는 등 독자적인 브랜드로 업계의 표준이 된다. 자동차, 조선, 기계, 건설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미래포가 적용 될 수 있는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많은 표준화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미래포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