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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삭공구 분야 가장 총망받는 기대주, ㈜디와이씨



절삭공구 분야 가장 총망받는 기대주, ㈜디와이씨




지난 1993년 동양정공으로 문을 연 ㈜디와이씨는 HSS 및 항공기 조립용 절삭공구 제조 전문기업으로 특히 HSS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자사가 지닌 기술력으로 제조공정을 표준화 하고 철저한 품질 시스템을 통해 생산력을 증대시키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대한항공과, 한국우주항공산업주식회사에 항공기 조립용 절삭공구를 납품하고 세계 각 지역에 수출하는 등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디와이씨는 호환용 절삭공구와 항공기 조립용 절삭공구를 전문 제작하는 기업이다. 1993년 동양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센터드릴만을 전문으로 제작, 공급해오다가 점차 아이템 수를 늘려 현재는 60여 가지가 넘는 아이템을 제작, 생산해내고 있다. 디와이씨 민창훈 대표이사는 “아버지가 공구 관련 영업부장으로 일을 하던 시절, 당시 국산 제품에 대한 낮은 품질을 안타까워하며 품질을 높여보고자 결심해 늦은 나이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회사의 창립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사람이면 누구나 아는기업!
 
민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디와이씨는 솔리드 중 HSS부분에서는 국내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와이지원과 한국OSG를 제외하고는 그다음으로 큰 업체라고 했다.
 
절삭은 그 소재와 쓰임새에 따라 여러 분류로 구분된다. 소재가 솔리드로 돼 있는 것이 있고, 인서트를 껴서 쓰는 커터류가 있으며 공작기계 쪽에서 쓰는 아바류가 있다. 그 중에서 솔리드 소재로 절삭류를 만드는 기업들은 우리나라에 와이지원과 OSG, 대구텍 등이 있다. 하지만 대구텍은 인서트가 주 분야여서 사실상 솔리드 소재로 하는 제조업체는 와이지원과 한국OSG, WIDIN 정도가 전부다.
솔리드 소재 절삭공구를 만드는 기업도 HSS가 주류인 곳과 초경이 주류인 곳으로 다시 나뉘게 되는데 디와이씨는 HSS와 초경의 제작 비율이 7대3 정도의 비율로 HSS를 전문으로 한다.
 
민 대표이사는 HSS 분야는 아직 절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고 전했다.
“사실 많은 회사들이 카바이드, 초경에 집중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 물론 해가 갈수록 초경 시장이 크다 보니까 그러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회사 규모가 직원 1~2명 정도의 적은 회사들이 난립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 경쟁이 심해졌죠.”
초경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도 존재했다.
“초경시장은 우선 제조하기가 편해요. 하이스(HSS)와 비교해 볼 때 공정이 60~70%정도 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하이스를 사람들이 잘 안하려고 하죠. 실제로 공구를 사용하는 시장이 초경을 많이 쓰기는 합니다. 하지만 하이스를 안쓸 수는 없어요. 하이스도 어느 정도 써야하죠. 그렇기 때문에 하이스는 지금 시장이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는 딱 정체기에요. 하이스 제조업체 중에서 장비규모로 따지면 저희 회사는 3위입니다. 1위인 와이지원이야 뭐 워낙 세계적인 기업이고.(하핫)”
이는 바꿔 말하면 디와이씨의 현재 포지셔닝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사람들은 초경이 소재비 자체가 하이스와 비교해서 비싸니까 돈이 된다고들 많이 말 합니다. 예를 들면 대게 제품을 만들 때 원가 3요소로 원재료, 인건비, 경비, 여기에 관리비, 영업이익 등을 넣어서 이익률이 나오는데, 이때 초경은 그 자체의 비용이 높아요. 만약 하이스가 100원이라고 치면 초경은 2,000원 정도 되기 때문에 하이스는 돈이 안 된다고 해요.”
하지만 민 대표이사는 그만큼 HSS를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표준품은 아니더라도 주문품의 경우 가격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초경시장이 계속 성장을 하더라도 그에 맞춰 경쟁상대가 많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이나 2012년의 경우 경기가 무척 좋지 않아서 초경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20~30% 정도 줄었습니다. 장비와 인원은 그대로고 수요는 줄어드니 매출이 계속 내려간 것이죠. 그런데 하이스는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는 그에 맞춰 철저한 대비도 했죠.”


철저한 대비, 대한항공 납품 성공
 
민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디와이씨는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미리 2011년 상반기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친구들이 다들 연령대가 있으니까 일부 큰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을 통해 경기 전망에 대한 흐름이라든지 관련 정보들을 들었어요. 그래서 유통에만 주력을 하다가 항공용 조립 절삭공구에 대해서 준비를 했죠. 그래서 거둔 성과가 대한항공 납품이에요.”
일반인이 타고 다니는 보잉 같은 민항기의 경우 엔진은 롤스로이스, 동체는 일본 등 각 파트별로 최고 업체를 선정해 조립을 한다. 하지만 일본에 지진이 발생하고 엔고현상이 일어나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대체할 곳을 찾은 게 한국 대한 항공이었다.
“당시 대한항공이 에어버스320과 관련해 전체발주 계약을 했었어요. 그래서 그곳에 들어갈 업체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2011년 8,9월에 제품 테스트를 해서 11월에 납품업체 등록을 마쳤어요. 비행기 동체부분은 유선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공구로 조립하는 과정이 들어갑니다. 거기에 우리 제품을 납품하게 된 것이죠.”
철저한 준비와 함께 약간의 행운도 함께 동반됐다.
“대한항공이 거래하고 있는 업체 중에 김해 쪽에 툴을 만드는 곳이 2곳 있었습니다. 그중 한 곳이 전부터 조금 문제가 있었어요. 근데 8월에 기어코 한 곳이 파산을 하고 만 겁니다. 그래서 대한항공 측에서는 비상이 걸렸어요. 계약은 체결했고 납기일은 맞춰야 하는데 공구 수급에 차질이 생긴 거니까요. 그래서 대처할 업체를 찾았는데 저희가 됐어요.”
대한항공은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데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보통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치고 현장실사를 나가는데 이 기간만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그런데 디와이씨는 이 절차를 무려 2개월로 단축시켜 버린 것이다.
“사전 정보를 알고 철저하게 대비를 한 것이 유효했어요. 조립용 툴은 생각보다 다품종 소량 생산 분야이기 때문에 전문기업이 전담하는 것이 맞아요. 미리 준비를 했지만 우리도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사이즈 기준이 외국에서 넘어온 것이라 인치였기 때문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죠. 지금은 뭐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작업 중에 헷갈리기도 하구요.”



한명 남은 직원과 새출발
 
2000년도는 디와이씨에도 그리고 민 대표이사에게도 큰 변화의 시작점이었다. 민 대표이사가 아버지가 설립한 동양정공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56세라는 늦은 나이에 창업을 하셨습니다. 동업자가 있었어요. 센터드릴이라는 한 가지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해 세 가지 정도로 늘리셨지요. 열심히 경영하셨어요. 자금이 부족해 중고기계를 구입하고 할부로 CN기계를 사던 형편이었지만 그래도 적자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불행은 어느 날 갑자기 닥쳤다.
“아버지 동업자가 어느 날 독립을 한다면서 직원 다섯 명과 자신의 거래처를 가지고 나가버렸어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전 직원이 여섯 명이었는데 한 명을 제외하고 다 데리고 갔으니……. 난리가 났어요. 어머니는 쇼크로 쓰러지시기까지 했어요. 당시 저는 한양건설의 자회사 중 하나인 한양목재라는 곳에서 일하다가 나와 인테리어와 가구 사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아버지 일을 도맡아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셨어요. 삼남매를 키우시며 고생하신 어머니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어요.”
그 길로 민 대표이사는 자신이 하던 일을 정리했다. 그때가 바로 2000년 7월 31일이었다.
“저희 어머니가 삼남매 교육 때문에 외판원 생활만 20년 넘게 했어요. 안 해본 게 없을 정도에요. 두부공장, 인형공장, 애경, 한국야쿠르트까지 일하고 나서야 일을 그만두셨죠. 평생 자식 때문에 고생하셨어요. 그런 어머니께서 하신 말이니 아버지 회사를 경영하기로 결심한 겁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명 남은 직원을 통해, 그리고 자신의 지인을 통해 직원을 모집했다. 그렇게 모인 4명으로 다시 출발했다.
“아버지가 경영하실 때 월 매출이 2,500~3,000만원 정도였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가 워낙 대기업이라서 그런지 아버지 회사가 더 작게 느껴졌어요. 일명 일본말로 ‘마치코바’라고 하죠? 작은 회사를…….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대기업에만 있었다면 소규모 회사에 대해서 잘 몰랐을 텐데 혼자서 인테리어 프리랜서를 하면서 작은 회사들을 다녔고, 그래서 마치코바 습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죠. 그래서 한 단계, 한 단계 뜯어고쳐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선두 보다 많은 아이템이 강점
 
민 대표이사가 경영을 시작하고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기술개발에 대한 연구와 설비투자였다.
 
“처음 제가 경영을 시작했을 때 아이템이 세 가지 정도밖에 안됐으니까 이것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2년 동안은 이 아이템들의 제고를 맞추는 것부터 시작을 했어요. 그리고 리마라는 새로운 공구 제조를 준비했죠. 정확히 2001년 7월경부터 장비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민 대표이사는 장비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했다. 회사가 커가며 두 번 자리를 옮기는 동안,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장비구입을 위해 들어간 투자금만 해도 30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다.
“기술신보, 기술보증보험,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을 통해서 자금을 마련했어요. 물론 처음에는 그만한 신용도 없었기 때문에 기기를 할부로 샀었죠. 할부를 다 갚으면 또 새로운 기기를 사고 그런 식으로 장비와 생산라인을 갖춰나가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디와이씨는 25대가 넘는 고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계측장비만 해도 10여가지가 넘을 정도다. 덕분에 아이템 종류도 지금은 60여 가지가 넘는다.
“우스갯소리로 생산하는 제품 아이템으로 봐서는 와이지원이나 OSG보다 저희가 더 많다고 말합니다. 아이템으로만 봤을 때 와이지원과 OSG은 엔드밀과, 탭, 드릴을 하는데 탭은 고가장비가 필요해 경쟁력이 없는 저희로는 제조하지 않아요. 대신 우리는 라마를 만들죠. 각종 초경공구에 커터도 병행해서 만들고요. 그렇기에 실질적인 아이템 수가 상당해요.”
절삭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처음 공구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책을 구하려고 했는데 하나도 없었어요. 지금이야 제조사에서 나오는 카탈로그에도 정보가 있고, 인터넷에서도 검색을 하면 대략적인 것은 나오지만 그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그때 한 분이 제게 권한 영어 원서로 된 책이 있어요. 그 책을 만난 것, 그 책을 추천해주신 사람을 만난 것은 제게 큰 기회로 작용했죠.”
소개받은 책에는 민 대표이사가 알고 싶었던 모든 부분이 나와 있었다. 공학적인 부분, 소재에 대한 것, 열처리 방법 등 궁금했던 부분들은 책을 통해 알아가고 이를 응용해 자신만의 기술력을 갖춰갔다. 그리고 이 기술력은 곳 디와이씨의 경쟁력으로 재탄생됐다.
“직원들에게도 절삭에 대한 교육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봤던 책과 가장 유사한 한국어판 책을 찾아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어요. 이렇게 회사 사람들 모두가 공부를 하고 연구를 했기 때문에 신규 아이템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고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디와이씨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직원수도 4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났으며, 최첨단 장비를 갖추게 됐다. 공장 규모도 커졌고 매출도 10배가 넘게 훌쩍 성장했다. 그리고 여전히 디와이씨는 변화, 발전, 그리고 성장 중이다.
“2012년 매출도 지난해보다 조금 더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분야는 절삭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만큼의 기술력과 장비, 인력을 우린 보유하고 있구요. 앞으로도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2012년 디와이씨 주요 추진 현황
 
1월   대한항공(KAL) 항공용 조립 절삭공구 납품 시작
         (Airbus320, Airbus350, Boeing787 기종)
2월   이집트 Helwan Engineering Inc.dp 파이프용 절삭공구 납품 계약
4월   SIMTOS 2012 전시회 참석(경기도 고양)
         태국, 말레이시아 바이어 등 수출 상담 완료
7월   한국우주항공산업주식회사(KAI)에 항공용 조립 절삭공구 납품 시작
10월 태국 및 말레이시아에 EndMill, Coutersink, Drill 등 절삭공구 수출
11월 이집트 Helwan Engineering Inc.와 L/C오픈 및 절삭공구 납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