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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변화가 성장원동력 - 세창인스트루먼트(주)




끝없는 변화가 성장원동력
 
세창인스트루먼트(주)



세창인스트루먼트(주)는 환경 및 품질관리 계측기로 국내 계측기 분야의 일익을 담당하는 회사다.
단순히 계측기만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웹기술,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 및 하드웨어 기술을 보유하였기에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 회사.
세창은 자체개발한 데이터베이스시스템으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주문생산체계를 구축한 기업이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 노하우를 키웠으며 벤처기업, INNO-BIZ(AA등급), 경영혁신형기업 인증을 받았다. 근래에는 “기술기반 가치창조”를 비젼으로 IT융합연구소를 설립하여 새롭게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승준 대표가 세창인스트루먼트를 이끈 것이 올해로 17년. 다른 CEO와 비교해도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17년 동안 세창을 이끌면서 송승준 대표는 초창기 직원수 3명에 보잘 것 없던 매출액의 세창을 수십명의 직원과 직원 수 대비 높은 매출액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 시켰다. 송승준 대표의 창업당시 나이는 24살. CEO보다는 대학생활이 어울릴 법한 24살 청년이 계측기 판매에 뛰어들게 된 사연을 들어보았다.



창업의 시작은 책임감으로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창업을 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1994년도에 아버님이 갑자기 유고하셔서 회사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아버님께서는 80년에 설립된 ‘세창양행’이라는 오퍼상을 운영하셨는데 회사가 올 스톱되었죠. 열여섯명 있던 직원들도 다 떠나게 되었고요. 세창양행의 거래처들이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게 되더군요. 그때 저는 많이 어렸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다 하시지 못했던 일을 제가 마무리 지어야 겠다 싶었죠. 그래서 새로 설립하는 법인 이름에 “세창”을 가져오고, 방향 설정을 위해 도구의 뜻이 있는 “인스트루먼트”를 붙였습니다.”
기업 운영의 최종결정자인 CEO는 기업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존재다. 대기업과 다르게 중소기업에서는 보다 세밀한 경영이 필요하다. 그 당시 세창양행은 전문 경영인을 내세울 형편도 되지 않았다. 결국 송승준 대표는 스스로 세창인스트루먼트를 새롭게 창업하게 된다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시는 거라 초창기 때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쉽지 않았죠. 그때 당시 1997년인데 회사 직원 평균 연령이 24살이었으니까요. 나를 비롯한 모두가 경험도 없었고요. 그 상황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이야 세창에서 왔습니다 하면 이름도 있고 신용도 있어 조금은 수월한데 당시에는 일 자체가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 인터넷 쪽으로 잘 들어갔어요.”


인터넷으로 엿본 대박 가능성

“그때 회사를 세우고 1년 정도 되었던 때였는데 세창인스트루먼트 웹사이트 방문객이 한 달에 5만명씩 방문 했어요. 계측기 자체가 대중적인 것이 아닌데 그때 당시 한국어로 된 웹 싸이트가 3000여개 남짓 되었거든요. 사람들이 갈 데가 없으니 많이 방문을 하게 된 거였죠. 5만명의 사람들 중 50여명 정도는 계측기를 사곤 했습니다. 계측기라는 물건 자체가 단가가 비싼 제품인데 연락이 오고 물건을 사가더군요.”


-좀 더 대중적인 물품을 판매했더라면 더 나은 수익을 올렸겠습니다.
 
“그때 저는 좀 고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계측기 분야에서 성공 못하면 다른 곳에서도 성공 못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었요. 다른 것도 하면 어떨까 하는 유혹도 있었는데 우선은 계측기 분야에서 성공을 하고 싶었죠. 아무튼 그때 당시 회사 홈페이지 방문 빈도가 상당히 높았고 그래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IT나 시스템 개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죠.”
젊은 청년들이 함께 모여 시작한 세창인스트루먼트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세창인스트루먼트의 더욱 혹독한 신고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IMF가 바로 그것



젊음의 패기로 일어서다

 
-계측기를 외국에서 수입 판매했으니 IMF때 어렵지 않았나요?
 
“네 초창기라 힘든데 IMF 때문에 더 힘들었지요. 환율이 두 배로 껑충 뛰었으니까요. 주문을 한 후 결제를 하는데 지불액수가 기존보다 곱절로 늘어났거든요. 그것 때문에 3,4년 고생했어요. 그래서 중국 거래상들에게 역으로 수출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업체의 제품을 중국에 수출한 것이었죠. 덕분에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행이 3,4년이 지나니까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2002년도에 해외 출장을 갔죠.”


-직접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가신거군요.
 
“네. 저희는 다양한 계측기를 수입해 판매하니까요. 해외의 업체에 들러 여러 가지 문제도 해결하고 또 좋은 조건으로 물건을 수입하기 위해서 갔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해외 업체 방문길에 고장난 제품을 들고 갔습니다. 그 제품이 국내에서는 AS가 아주 늦게 되는 제품이라서 직접 가져간 거였죠. 그런데 그 회사의 담당자가 회사 자랑을 하더라고요. 규모가 어떻고 매출이 어떻고. 가만히 듣던 저는 그게 다가 아니라고 말했죠. 제품수리 AS에 몇 개월이나 걸리는 기업이 무슨 좋은 회사냐고 되물었고요. 지금 생각하면 직접 들고 갈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해외 업체에서는 그런 면도 좋게 본 것 같아요. 당당하고 솔직하게 말을 하니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더 좋은 조건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죠.”




이제는 계측기를 넘어 IT까지
 
세창인스트루먼트의 매출규모가 늘어나면서 2005년 이후 직원 수가 크게 늘었고 송승준 대표는 많은 인력을 관리하게 된다. 보다 전문적이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게 된 것. 그러나 송승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능력은 소통능력이다.
“제 능력은 한계가 있으니까. 저보다 더 능력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함께 일하던 직원들의 능력도 자신의 분야에 맞추어 특화되기 시작하구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소통능력이예요. 불만이나 요구사항을 이야기하고 또 내가 들어 줄 수 있는 것은 들어주면서 마음껏 일을 하게 해야 하거든요. 소통능력이 부족하면 함께 일을 하기가 힘들죠.”
세창인스트루먼트의 회사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다. 자율적으로 직원들이 회사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는 세창이 소프트웨어와 시스템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고 완전히 새로운 웹 기반 IT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남들이 보기에 많은 성장을 했지만 제 생각에 세창에게 위기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어요. 세창도 저도 아직까지 배우고 있고 배워나가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멈출 수 없죠. 기업은 비전을 세워 사람을 모으고. 그 사람들을 통해 가치를 창조해야 하는 존재니까요.”
계측기 판매에서 IT사업까지. 세창인스트루먼트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