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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신버팔로, 2015내셔널바둑리그 개최


세신버팔로,

2015내셔널바둑리그 개최




세신버팔로에 전국바둑인 다 모이다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15년 내셔널바둑리그가 지난 4월 대구의 1-2차전, 5월의 서울대회를 거쳐 지난 7월 11일 세 번째로 경남 세신버팔로에서 열리게 됐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총 60여명의 아마바둑 고수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세신버팔로 잔디광장을 메우며 대국을 펼쳤다. 바둑판에 한 수를 놓을 때마다 깊은 고뇌와 결단을 보이는 선수들의 모습에 일대는 숨죽인 듯 고요함이 내려앉았다. 바둑의 길이 결코 가볍거나 쉽지 않음이 느껴졌으며, 이 모든 가르침이 살아가거나 일을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 일이라고 바둑관계자는 귀띔을 했다. 국내에만 바둑동호인이 약 800만명에 달한다.
세신버팔로 문병철 회장은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은 그 어떤 종목보다 뜨겁고 깊이가 있다. 할수록 빠져들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경지에 늘 겸손해진다”고 바둑의 매력을 소개했다. 특히 “2012년 경남 함안으로 공장을 이전 신축해 지역민과의 친화와 지역 기여라는 차원에서도 이번 대회에 더 신경을 썼다”며 “수공구제조사로서 언제나 경남지역과 함께 하는 동시에 이번 바둑대회를 통해 공구브랜드 세신버팔로를 전국에 알릴 수 있어 뜻이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봉수 9단 ‘정석 지키고 복기 통해 자신의 수 짚어봐라’ 조언

이번 대회에 눈에 띈 명사는 서봉수 9단. 바둑의 신, 바둑의 명인으로 불리는 서봉수 국수의 등장에 바둑인들은 한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몰려들었다. 다면기가 진행되면서 서봉수 9단의 내공에 모두 자신의 실력을 돌아보는 낮은 자세로 돌아갔다.
서봉수 9단은 “바둑에선 실력이나 단수보다 정석이 중요하다. 기본기가 얼마나 되어있느냐에 따라 그 바둑판의 기품이 살아나고, 그 바둑인의 발전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또한 바둑을 다 두고 다시 한 점씩 되살려보는 복기를 통해 “자신의 한수 한수를 되짚어보는 것은 집중력 훈련에도 좋지만, 모든 일도 바둑처럼 복기를 해보면 앞으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명인다운 가르침을 보였다.
전국 바둑인들은 “이렇게 야외에 천막을 치고 비가 오는 가운데서 대전을 둬보니 운치도 있고 바둑의 맛도 있다”며 “공구공장은 처음 와보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산업공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5-6차전까지 성적을 종합해보면 서울 천일해운이 1위, 그 뒤로 충청북도와 대구덕영이 뒤를 이었고 홈팀인 경남킹스톤커피는 4위에 랭크됐다. 다음 대회는 8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올해 9월까지 총 11라운드 66경기 총 330국의 정규리그를 치르게 되며 이중 상위 6팀이 9월부터 열리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총상금 5억원 규모의 국내최대 아마바둑 대회로 세신버팔로측은 대회장소를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행사 준비와 진행의 많은 부분에 세심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전성기 기대되는 세신버팔로

50여년 전통의 세신버팔로는 제품의 견고함과 실용성으로 국내최고의 수공구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한때 미국 국방성에 납품하고 스탠리 제품을 만들 정도로 아성이 높았으며, 현재도 그 기술력을 이어 외산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국공구의 자존심’이라 불린다.
1965년 세신실업으로 출발해 1966년에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품 생산업체로 지정됐다. 1979년부터 2008년까지 30년간 창원에 공장을 두고 한국공구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2012년 7월 경남함안 총 6천여평에 약 120억원을 들여 공장을 이전 신설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현재 플라이어, 렌치, 파이프렌치 등에 대해 7개 KS를 획득하고 수공구, 레이저절단기, 자동차부품단조제품 등 400여 가지 제품을 생산한다. 제조설비 현황을 보면 금형설비, 절단설비, 단조, 기계가공설비, 표면처리 설비 등 총 600여대의 생산설비를 찾추고 경도시험, 하중시험, 비파괴 시험 등 30여대의 검사설비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 숙련공에 의한 고품질 생산을 원칙으로 삼고 있고, 자체의 단조공장을 둔 점도 세신버팔로의 기술력 원천이다. IMF 등의 여러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5년 문병철 사장 취임 후 꿋꿋하게 한국공구의 자존심을 지켜간다는 평이다. 2012년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서울 부산 대구 광주에 영업소를 두고 있다. 전국의 공구상과 제조기업에게 여전히 ‘메이드 인 세신버팔로’의 위력은 상당하다는 평가. 세신버팔로 측은 “한국의 세신버팔로 공구를 찾아주시는 업계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는 업계기여에도 더 신경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한국산업용재협회를 통해 연간 3,000만원의 장학금을 업계 종사자 자녀들을 위해 내놓고 있다.

글· 사진 _ 서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