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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전열기기 선두주자 (주)우주전열

거친 전열기기 시장,

품질 하나로 살아남았죠!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주) 우주전역은 산업용, 가정용, 계절상품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각종 온수히터와 동파방지기, 공업용히터, 난로, 선풍기 등의 제품을 제조 유통한다. 특히 (주) 우주전역에서 제작하는 온수히터는 그 품질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일명 돼지꼬리히터라 불리는 전열히터는 물을 간편하고 빠르게 약 20도에서 120도까지 가열할 수 있는 히터로 온도조절기가 있어 원하는 온도까지 데워졌을 때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어 매우 편리하다. 또한 센서가 물의 온도를 감지하여 물의 온도 변화에 따라 전원을 키거나 차단을 하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주전열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뛰어난 품질, 지금과 같은 좋은 품질을 만들기까지 우주전열을 설립하고 8년간 이끌어온 백귀선 대표의 말을 들어보았다.


영업력 하나만 믿고 회사설립

우주전열은 ‘품질경영, 고객감동, 인재육성’을 사훈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다. 우주전열을 세운 사람은 바로 백귀선 대표.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06년 1월에 자본금 6억으로 서울 구로동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제 나이 50이 되던 해 지금의 우주 전열을 창립했습니다. 전열기기 쪽은 전혀 몰랐어요. 단순히 언젠가는 나도 제조업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만 있었죠. 그 전에는 평범한 개인사업자였지요. 저는 무일푼으로 사회에 나왔습니다. 고등학생일 때 친구와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와서 안 해본 일이 없었어요. 공사판을 전전하며 일을 해보기도 하고 공장에 들어가 일을 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해태유업 대리점 특판 영업사원으로 일을 했죠. 그곳에서 6년간 성실하게 일 했습니다. 20대 때는 돈도 없고 가난했던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성실하게 일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재산이 모이더군요. 우유나 쥬스 같은 제품을 강남쪽에서 제가 다 물건을 대고 했습니다. 그때는 영업하는 법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백귀선 대표는 그렇게 영업을 통해 돈을 모으게 된다. 젊은 나이에 몇 채의 부동산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열심히 번 자산을 가지고 사업을 일으켰으나 실패를 맛본다.
“몇 년을 열심히 일해 모은 돈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더라고요. 사업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무서운 것이죠. 20대에 했던 사업 30대에 정리하고 나서 장인어른께 돈을 빌려 트럭 한대를 사서 개인사업자로 유통업을 했습니다. 장인어른이 건축자재 유통업을 하고 계셨어요. 그분이 개인유통업 일을 소개해 주더군요. 흔히 말해 나까마라고 하죠. 물건을 차에 싣고 다니면서 영업을 하는 것. 공장에서 물건을 떼다가 소매상에 물건을 팔고 그것으로 다시 일어섰죠. 아이들은 어머니가 키우고 아내가 제 옆에서 경리 일을 봐주고 함께 일을 했어요. 아내가 늘 함께 있어줘서 힘들지만 재미나게 일을 했죠.”
트럭 한대와 삐삐 하나를 들고 장사를 하면서 백귀선 대표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무수한 거래처와 계절에 따라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들에 대해 알게 된 것이다.
유통에서 제조로 변신하기까지 개인유통업을 백귀선 대표는 꾸준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16년 동안 일을 계속해온다. 그러던 어느 날 백귀선 대표에게 제조업을 하게 되는 기회가 찾아온다.

“당시 온수히터를 공장이나 도매점에서 떼어다 거래처에 파는 일을 했는데 그때 온수히터와 같은 전열기기를 접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온수히터를 만들던 공장이 부도가 난 겁니다. 사실 제조업이 오래가기가 힘이 들거든요? 아무튼 공장 부도로 제대로 된 전열기기 물건을 구하기가 힘들어 졌죠. 당시 다른 업체들은 주로 중국에서 히터를 만들어와 조립만 해서 판매를 했는데 중국에서 만들다 보니 불량률이 높았습니다. 히터는 정밀하고 정교하게 제작 해야 제대로 작동 하거든요. 테스트도 잘 거쳐야 하고요. 직접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부도난 공장의 설비를 구입을 하니 알음 알음 설비를 운영할 기술자들과도 연락이 되더라고요.”
제조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백귀선 대표의 마음 한구석에는 제조업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사업은 힘들고 위험하고 또 사업에 대한 책임감도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백귀선 대표는 과감히 전열기 제조업에 도전을 한다. 16년 동안 여러 곳에서 영업을 했기에 자신이 있었다. 물건을 만들어 팔 자신이 있었던 것. 사업을 시작할 때 영업망 구축이 되어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렇게 우주전열이 창립된다.




과유불급 위기를 신용으로 극복해

“그런데 저희가 만드는 제품이 계절상품입니다. 초창기에 사람을 뽑아놓고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성수기가 끝나자 제품이 나가지 않는 겁니다. 재고는 점점 쌓여져 가고. 물건은 안나가고 아차 싶더군요. 그때 뽑았던 인원이 35명이 되었는데 절반으로 인원을 감원해야 했어요. 그때 참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도 사람이 많다 싶어서 다시 몇 분을 감원하고 그때가 참 힘들었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군요. 회사를 살리려고 모아둔 재산도 많이 없어졌지요. 자산을 정리해서 직원들 월급을 주고 생산준비 하고 그랬어요.”
너무 앞서 나갔기에 생겨난 일이었다. 판매량에 비해 직원이 너무 많았던 것.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외상은 사절했던 유통업시절 지켰던 원칙이 위기극복의 원동력이 되었다.
“지금까지 유통업을 할 때도 빚을 지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래요. 그런데 그게 신뢰가 되고 신용이 되는 것이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직원들 월급 날짜를 하루도 넘기지 않았고 물품 대금 결제 날짜도 넘기지 않았죠. 결제는 지금도 일시불로 하고 있어요. 차라리 내가 힘들고 말지 월급도 못주면서 사람을 쓰면 뭐해요. 그렇게 위기를 넘겼죠”
고된 홍역을 치르었기에 우주전열은 더욱 튼실해질 수 있었다. 적정인원으로 비수기와 성수기 때 물품이 나가는 양을 고려해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의 품질도 보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00% 안전한 국산 제품을 생산한다

시중에 나도는 전열기기 중에서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히터의 파이프 부분이 스테인리스가 아닌 제품들이 있다. 그럴 경우 한번 사용만으로 파이프 부분이 녹이 발생하여 버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우주전열 제품은 다르다. 파이프 부분이 스테인레스로 365일 일년 내내 깨끗하고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다. 국내에서 공장을 두고 직접 관리 감독하며 제작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저희 제품은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이렇게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라야 시중에 유통될 수 있고 또 안전합니다. 국내에서 생산되기에 AS도 쉽게 가능하고 품질에 대한 보증도 가능한 것이죠. 저는 몰랐는데 보통 전열기기 제조사가 3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만큼 저가의 중국산이 시장에 풀리고 제조가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주전열은 8년이 넘었습니다. 품질은 더욱 튼튼해졌고요. 지금까지의 위기를 극복해 나아갔듯이 우주전열은 앞으로도 계속 해서 성장해 나갈 것 입니다.”
초창기 몇몇 사람들은 백귀선대표의 우주전열을 걱정스럽게 보기도 했다. 백귀선 대표가 유통업으로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제조업은 전혀 다른 업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주전열은 지금 현재 국내에서 몇 안되는 우수한 전열기기 제조업체로 거듭났으며 그 뛰어난 품질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한 겨울로 만들어주는 우주전열의 미래가 기대된다.










글, 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