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공구상탐방

강원 춘천 ㈜삼성홈센터

 

3째 춘천지역 1위
자부심 가지고 규모 유지

 

강원 춘천 ㈜삼성홈센터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는 각종 실내 인테리어 건자재와 함께 목수가 사용하는 공구를 취급하는 삼성홈센터가 있다. 창고 및 부지 3,000평, 건물 총 면적 1,200평 대규모 매장에서 18명의 직원들이 일을 한다. 수도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형 업체다.

 

삼성홈센터는 큰 도로변에 위치한 대형 매장으로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건자재 모든 구색 갖추고 손님 찾는 공구 제공


㈜삼성홈센터는 강원도 춘천 지역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 목수라면 모두 알고 있는 초대형 건축자재 및 공구유통업체다. 춘천시 외곽 순환대로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으며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략 1만개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특히 실내 인테리어 작업에 필요한 모든 자재 및 공구를 판매한다. 이곳을 운영하는 오호식 팀장의 말을 들어보자.


“삼성홈센터에는 건축자재 분야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외부 조경에 필요한 나무, 돌은 물론 욕실, 조명, 벽지, 바닥재, 현관문 등 거의 모든 제품을 취급하죠. 대형 창고 2동에서는 건자재가 있고요. 300평 규모의 4층 건물에는 다양한 제품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이 정도 규모의 전시장과 창고,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자부합니다. 온라인 유통도 하는데요 목재용 바니쉬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제품이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대략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매출의 9할은 일반 개인 소비자 및 인테리어 작업자분들이 직접 물건을 구매하시며 발생하죠.”

 

 

3대가 이어온 춘천 지역 1등 업체 자부심


삼성홈센터의 역사는 길다. 1964년 삼성제제소로 시작해 1998년 종합건축자재상으로 업종변환. 2016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기까지 언제나 지역의 1등 업체로 존재했다. 오승룡 대표의 부친 故오필묵 회장이 운영했던 삼성제재소는 그 당시 가설재나 한옥재 등의 나무를 가공하는 회사로 나무 가공으로 춘천에서 20명의 직원이 일 할 정도였다고.

 

목재 바니쉬 부분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준비되어 있다.


“할아버지이신 ‘오필묵’ 회장님께서 1964년 ‘삼성제재소’를 가 창업을 하셨고 저의 부친이신 현 ‘오승룡’대표님이 2대로 제제소를 운영하셨어요. 그러다 1998년 종합건축자재상으로 업종을 변경하셨죠. 그때부터 다양한 건축자재를 판매하면서 손님이 찾으시는 공구도 함께 판매 시작했습니다. 매출의 중심은 지금도 건설자재입니다. 실내인테리어 작업에 필요한 모든 자재, 공구를 취급하죠. 오랜 시간 지역 최고 규모의 최고 업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그것을 유지하려는 목표가 있어요. 1등을 지킨다고 구색을 계속 늘리다보니 지금처럼 커졌죠.”

 

 

건자재 특성상 바코드 시스템 도입 어려워


사업규모는 전국 최상위 수준이지만 그만큼 경영은 쉽지 않다. 특히 재고관리에 편리한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건자재 품목 특성상 도입 실현이 어렵다고. 건자재는 공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운 것이 많다.


“바코드 시스템은 바코드를 통해 관리하는 것인데 큰 벽돌이나 나무판에 바코드를 붙이기는 어려우니까요. 전시장에 마련되어 있는 건물 매장 말고 창고에도 다양한 건자재가 있는데 하나 하나 바코드를 붙여서 관리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죠. 저희는 분실 위험보다 배송실수를 조심해야 해요. 예를 들어 나무판 10개 주문 받아 9개 배송하면 거래처에서는 1개가 안왔다고 바로 연락을 줍니다. 하지만 11개 배송하면 아무 말 안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모자라면 전화해도 넘치게 받으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시더라고요.”

 

 

열정과 의미 가져야 대형매장 관리 가능해


오호식 팀장은 춘천 지역 1위 업체라는 자부심으로 매장을 운영하지만 그렇다고 꼭 실속이 있는 것은 아니라 말 한다. 큰 규모에 어울리게 전시장을 멋지게 만들었지만 그만큼 많은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어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사업이라는 것이 투자대비 효용성을 따져봐야 하거든요. 저희 직원이 18명이 되는데 사실 매출 대비 직원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직원 수를 유지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굴러가지 않아요. 차라리 직원 3, 4명 수준으로 여러 매장 운영하는 것이 투자 대비해 더 이익이 날 수 있어요. 손님들은 저희가 마련한 전시장을 보시고 편리하게 주문하시지만 저 전시장도 유행에 따라서 또 바꿔 나가야 하거든요. 그만큼 투자하는 비용이 큽니다. 실속만 챙기려면 대형매장 운영이 힘들어요. 열정과 의미를 가져야 대형매장 운영이 가능하죠. 그래서 지역 1위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삼성홈센터 오면 모든 문제 해결 가능


이곳은 다양한 건자재, 공구, 철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살 수 있다. 그리고 집수리 및 인테리어 시공 해주는 업자도 소개받을 수 있다. 개인 손님과 인테리어 작업자들이 주요 손님이라서다. 결과적으로 집수리에 필요한 제품 구매와 동시에 작업자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저희 삼성홈센터의 주요 고객이 시공업체 사장님들이세요. 개인 손님도 집수리나 인테리어에 필요한 자재를 구하거나 알아보러 오시는데 개인 손님이 시공업체를 물으시면 연결해 드리는거죠. 저희에게는 모두 손님이니까요. 따로 소개비 같은 돈을 받고 책임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편리해하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시공업체 사장님들은 저희 삼성홈센터에 오시면 모든 자재, 공구를 한 번에 구매하시는 것이 가능한데 손님과 연결도 해주신다고 좋아하십니다.”

 


가업시작 100년 될 때까지 1위 지킬 것


춘천의 인구는 대략 30만명. 인구 30만을 대상으로 운영하기에 삼성홈센터는 규모가 큰 편이다. 그래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구색을 늘릴 예정이다. 특히 상황에 따라 공구 분야에 더욱 구색을 갖출 생각. 저성장 및 불경기가 오면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목수분들이 찾는 공구 위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는 경기 상황에 맞춰서 공구도 구색을 더욱 갖춰나가야죠. 건자재와 공구는 확연히 다른 시장이더라고요. 그런데 상당수의 공구상이 건자재를 취급하며 규모를 키우는 것처럼. 건자재로 출발한 저희도 철물, 공구를 더욱 취급하려고 합니다. 61년 역사의 삼성홈센터가 100년 기업 될 때까지 춘천지역의 1등 업체로 남아 있길 바라거든요. 그것이 저희의 목표이자 희망입니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