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생산제조기술전시회
SIMTOS 2014 전시회
절삭기기부터 3D프린터까지
절삭 전문 공구인 배움의 현장
생산제조기술의 미래 살펴본 기회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 전문 전시회이자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 중 하나인 'SIMTOS 2014'가 지난 4월 13일 폐막했다. 전시 사무국인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KOMMA, 이하 공작기계협회)는 이번 전시회에 해외 참관객 5409명을 포함해 국내외 10만351명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8만 건, 2300만불의 상담 및 계약실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는 기업들은 불황일수록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여러 마케팅 기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전시회 참가다. 그렇기에 수 많은 기업들이 SIMTOS 2014 전시회에 참가해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력을 뽐내었다. 이번 전시회는 ‘금속절삭 및 금형가공관’, ‘부품 소재 및 모션 컨트롤관’, ‘공구 및 관련 기기관’, ‘캐드캠, 측정기기 및 로봇 자동화관’, ‘프레스 및 금속성형기계관’, ‘금속절단가공 및 용접관’등이 있었으며 총 762개 업체가 참가하여 자신들의 기술을 뽐내고 있었다 .
한국 공작기계 역사를 볼수 있어
이번 'SIMTOS 2014'에서는 대한민국 공작기계산업 65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대한민국 공작기계 65년 역사관'을 운영했다. 1950년 이후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작기계 개발이 시작된 이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대한민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역사관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 공작기계산업의 태동기(~1950년대)에서부터 성장기(1960년대), 기술도입기(1970년대), 자립기(1980년대), 도약기(1990년대), 성숙기(2000년대) 그리고 글로벌 도약이 활발해진 근래까지 공작기계의 시대별 변천과정과 관련 기업들의 초기 생산제품과 관련 기록물과 사진등을 전시한 자리였다. 중장년층에겐 추억과 향수를, 젊은 참관객들에겐 호기심을 선물하며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시켰다는 평가다.
전시장 7개 품목별 세미나
SIMTOS의 첫 시도이자, 자본재 전시회에서는 유례가 없었던 전시회장 속 세미나는 측정, 로봇·자동화, 공구, 레이저, 공작
기계, CAD/CAM, 용접 등 7개 분야의 기술세미나였다. 킨텍스 전시장 7~8홀 5개 세미나장에서 진행된 이 세미나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며 공구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4월 10일부터 11일 사이에 열린 ‘측정 노하우 및 최신 측정기술 세미나’는 측정의 전문지식이 부족했던 공구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업체 수익창출에 기여한
국내바이어 상담회
'SIMTOS 2014 맞춤형 국내바이어상담회'는 실제 참가업체의 수익증대에 기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참가업체가 원하는 바이어, 바이어가 원하는 참가업체의 만남을 주선하여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이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대기업 구매 담당자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도왔다는 평가다. 전시 기간 동안 엄선된 참가업체 74개사와 국내바이어 83개사 238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국내바이어상담회 현장상담회'는 189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중 상당수의 참가업체와 바이어가 현장구매 및 계약을 체결, 전시회 종료 후에도 긴밀한 파트너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주)동신툴피아, (주)와이지-원, 한국OSG
(주) 등이 참석한 ‘공구 및 관련 기기관’
공구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공구 및 관련 기기관’에는 공구인에게 익숙한 기업들과 절삭 제품이 주로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주)와이지-원, 한국OSG(주), 한국발터(주), 한국야금(주), 장진공구와 같은 업체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제각기 신제품들을 대거 소개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난삭재 가공용 공구제품을 살펴보는 소비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난삭재 가공용 공구를 개발하여 출시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난삭재 가공은 난삭재의 종류에 따라 공구나 가공기술이 달라지므로 난삭재의 특성에 맞는 공구선정이 중요하다. 이번 SIMTOS 2014 전시회는 난삭재 가공용 절삭공구의 각축장이었다. 절삭관련 기업 이외에도 개성테크노로지스(주), (주)씨엠티, (주)동신툴피아 같은 다양한 제조 및 유통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공구인 홍보모델로 눈길끈 한국발터
한국발터(주)는 독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WALTER AG의 자회사로서 발터 그룹 소속의 기업이다. 2000년 7월 1일 설립이래 마케팅활동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정밀 절삭공구, 공구관리 소프트웨어 및 가공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발터는 현역에서 뛰고 있는 공구인들을 섭외하여 제품을 설명하는 사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구인의 사진과 더불어 발터의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는 글을 담아 제품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 덕분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발터는 현장의 공구인들로부터 믿음을 주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었다.
성큼 다가온 3D프린터...
공구인의 연구대상
‘SIMTOS 2014 전시회’에서 새롭게 주목 받은 상품은 바로 3D프린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초 의회 연설에서 미국 제조업의 부흥시키자는 취지로 ‘3D 프린터가 모든 제조업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3D 프린터는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고 업계에서는 3D 프린터가 머지않아 전 세계 제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 으로 보고 있다.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제품 구상에서 제작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공장 설비 없이 집안에서도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1인 제조공장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3D프린터는 SIMTOS 2014 전시회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3D프린터가 만들어낸 제품을 만져보았고 살펴보았다. 많은 공구인들도 관심을 가지며 제품을 살펴 보았는데 3D프린터를 살펴보던 한 공구인은 “단순히 플라스틱만 재료로만 제품을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금속, 고무, 세라믹, 종이 등 재질 종류가 다양해 대중화 된다면 공구상에서도 3D프린터를 비롯한 관련기기 상품 판매로 매출을 올릴 수 있겠다.”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SIMTOS 2014 전시회는 생산제조기술 분야의 참가비중이 공작기계 및 관련품목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제조기술 분야가 참가업체 기준으로 76% 부스기준으로 54%를 차지해 SIMTOS가 공장기계 뿐만이 아닌 생산제조기술 전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전시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렇기에 공작기계부터 생산제조기술까지 최신기술을 선보인 SIMTOS 2014 전시회는 산업현장 사람들의 욕구가 무엇이고최신 트렌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는 많은 공구인들의 배움의 장이자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는 기회의 장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절삭기계공구부터 최신 3D프린터까지 최신트렌드를 알려주는 2016년 SIMTOS 전시회기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