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관련 공구는 ‘활짝’
섬유기계 베어링은 ‘움츠림’
수출은 흐림, 수입과 생산은 대체로 맑음
2012년 공구업종 동향 및 2013년 전망이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에서 나왔다. 기계산업동향연구회의 조사와 분석을 토대로 공구업종을 따로 전망한 것이다. 작년 한해는 생산 수출 수입 내수 모두 증가세를 뚜렷이 보였다. 선도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생산, 매출 등 양극화가 심해졌고, 선도기업의 글로벌화가 가속됐다. 대구텍의 경우 제2공장을 준공해 생산규모를 2배 늘릴 계획을 세웠고 전세계 1천여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행사를 했다. 와이지원의 경우 충주공장 등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했고 워렌버핏의 312억원 투자를 받아 한국의 절삭산업의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원자재인 텅스텐, 초경환봉 등 수입원자재의 가격상승으로 채산성은 악화됐다. 올해 공구업종은 3%대 이하의 저성장 기류 속에서도 약 7%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 탓에 수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고 생산과 수입부분에서 더 많은 증가가 예상된다.
산업공구 수요는 증가 …
생산채산성 하락 우려
- 생산
소모성 품목은 안정을 보여 난삭재, 신소재 가공용 공구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국산 산업용공구의 국내외 수요도 증가하고 이에 따른 생산설비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해 생산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한편, 올해 역시 선도기업과 영세기업 간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눈에 띈다.
- 수출
상반기에는 내수시장 한계에 따라 국내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가 늘어난다. 올해 해외전시회로는 독일 뉴렌버그 석재전, 중국공작기계전시회 등이 있다. 자동차, IT 등의 가공수요증가와 신흥국의 공구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선도기업들은 수출이 증가할 전망. 그러나 하반기 들어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와 더블딥, 해외시장에서 중국 대만 등과의 경쟁구조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올해 하반기 주목할만한 해외전시회로는 인도공작기계전, 유럽공작기계전시회, 2013 서울국제공구전 등이 있다.
- 수입
수입은 전년 수준이다. 내수부진과 설비투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고정밀 다기능 공구의 수요증가에 따른 일본, 독일산의 수입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대만, 중국의 범용공구의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계산업은 공작기계 호조 …
베아링은 악화
생산은 공작기계가 호조를 보이고 건설광산기계, 금형, 중전기기 등은 전년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출은 공작기계, 금형, 중전기기 등이 호조를 보이고 섬유기계와 베어링 등은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금형의 경우 한국 금형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본, 유럽,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형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형부품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 전통적으로 공구업에 영향을 많이 끼쳤던 섬유기계업은 올해도 침체가 예상되며, 이외에 냉동공조, 베어링 등도 소폭 증가나 성장률을 못 따라가는 성장세가 점쳐진다.
다만 중동 등의 전력인프라 사업 수주가 활발해져 재생에너지 사업에 들어갈 중전기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생산과 수출은 전망이 좋지만 수입은 중국산 저가제품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공구와 관련해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 자동차가 꼽힌다. 원화 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수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서 해외에 공구제조 공장을 둔 경우 투자의 기회로 나쁘지 않다 볼 수 있다.
하반기 중국수출 청신호 …
미국 건설경기도 회복예상
최근 중국의 월별 산업생산 등 일부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있으나 그동안 시장에 누적된 재고 때문에 수요 회복속도가 매우 더딜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 영향도 부정적이다. 일반기계 업계는 환율 하락에 대응력을 지니고 있으나, 급격한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고 국내생산도 위축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진단된다. 2013년에는 중국 신지도부의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성공할 지가 관심사이다. 현재까지는 중국의 고정투자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중국시장 여건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그동안 중앙정부의 규제로 미뤄온 상하수도관련 투자를 다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관련 투자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이처럼 인프라 투자가 다시 활성화되면 굴삭기 등 건설광산기계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재고누적으로 인해 상반기까지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반기에 가서야 대중국 수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재정위기는 2013년에도 당장 해소되기 어렵지만, EU 국가들의 정책공조로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도 주택 및 건설 투자가 회복되는 가운데 고속철도 투자사업 등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_서상희
자료제공 및 참고자료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2013년 전망 보고서,
기계산업동향연구회 ‘기계산업 2012년 동향과 2013년 전망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