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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아이템] 2014 유망아이템 “LED를 잡아라”
2014유망아이템 “LED를 잡아라”
에너지 효율은 높고, 전력 소비는 낮고, 수명은 길어 꿈의 소재로 불리는 LED(엘이디).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오랜 세월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그런 LED가 최근 몇 년 사이 조명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백열등 퇴출과 전기료 상승, 저가 제품의 등장으로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고속 성장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공구업계 또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LED 제품을 다룰까 말까 고민하거나 소량만 다루던 전기자재 공구상들도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시장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너지 효율 90%↑ 전력 소비 20%↓
LED란 Light Emitting Diode(라이트 이미팅 다이오드)의 약자로, ‘발광다이오드’가 정식명칭이며 통상 LED(엘이디)라고 부른다.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효율이 높기 때문에 최고 9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게다가 전력 소비는 형광등의 절반 이하, 백열등의 20% 이하라서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LED는 1960년대 처음 등장해 놀라운 능력으로 각광 받았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오랜 세월 주춤한 상태로 있었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에 와서야 텔레비전,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값싼 중국 업체의 진출에 따라 IT 이외의 분야로 눈을 돌렸고 조명기구가 대표적인 분야로 주목받아 실내등, 자동차등, 가로등과 같은 조명기구에 접목되면서 또 한 번 도약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 전력난 등으로 LED 각광
올해 LED가 각광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요금 때문이다. 정부가 작년 11월 전기요금을 일제히 인상함에 따라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한 LED조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기름값 급등 등 에너지값 상승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LED가 반사이익을 볼 확률이 높아졌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력난과 국내 정책 또한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원전 가동 축소로 인한 전력 수급불안에 따라 정부의 에너지 절감정책이 활성화되고 공공 조달시장의 LED조명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미 신축건물 조명의 50% 이상을 LED조명으로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산업체, 대형건물 등의 민수시장에서도 LED조명 사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ED 기술 자체도 매력적이다. 고효율, 지속적 가격하락, 장기간 유지비용 절감, 긴수명, 지속가능성, 안전성, 신속한 재시동성, 색필터의 다양성 등 기존 광원을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민수시장 확대, 수요 증가 기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LED조명 시장이 지금까지 관수 위주로 형성돼 온 것에 반해 올해는 민수 확대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백열 램프의 생산과 수입이 전면 중단되기 때문에 전구형 LED램프나 실내조명 주력 기업들의 기대가 크다.
금호전기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LED형광등에 대한 KC인증을 획득하고, 판매에 들어갔으며 오스람이나 필립스전기 등 외국 대표기업들도 전국 대리점을 통해 영업망에 충실을 기할 계획이다. LED조명 전문업체인 솔라루체도 지난해 본격적으로 민수시장에 진출해 전국 판매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들어 LED 제품의 가격 하락이 눈에 띈다”면서 “일부 기업들이 자체 기술로 가격하락을 촉발하면 나머지 업체가 따라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LED제품의 평균적인 가격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ED 제품에 공구업계도 주목해야
제조사들이 올해를 LED조명 산업의 개화기로 인식하는 만큼 유통사와 소매상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광원 시장에서 LED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실제 소매상에서 LED제품 수요는 그동안 그리 크지 않았다. 공공부문 보급에 머물러 기업과 가정의 체감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조명, 전기 제품을 주로 다루는 H 공구상사는 “최근 몇 년간 LED가 블루오션으로 인식돼 수많은 제품과 조명업체가 생겨났지만 비용과 성능, 호환, A/S 등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LED조명 사용을 추진하고 있고, 중구난방으로 산재했던 관련 업체가 1000여개에서 200여개로 정리됐고 질적 향상과 제품 가격 하락, 전기요금인상, 전력부족, 정책 등이 시너지를 일으켜 수요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D 상사는 “지금까지 작업 현장에 필요한 조명이나 아웃도어가 주를 이뤘는데 앞으로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반응을 지켜볼 계획”이라며 업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LED조명 시장은 중소기업적합업종 재지정 문제와 한중 FTA의 영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앞으로 고속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정리 배선희